올해 인디 스피릿 어워즈가 1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렸다. 한때 독립영화계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녔던 이 시상식은, 올해는 예년과는 다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기존에 산타모니카 피어의 대형 텐트에서 열리던 행사는 올해 할리우드 팔라디움에서 개최됐다. 규모와 분위기 모두 이전과는 다소 달라졌다는 평가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작품은 넷플릭스 영화 기차의 꿈이었다. 클린트 벤틀리 감독의 이 작품은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극장 상영이 많지 않았던 넷플릭스 영화가 올해 최고의 독립영화로 선정됐다는 점은, 독립영화의 의미와 환경이 크게 변했음을 보여준다.
이 결과는 스트리밍 플랫폼이 오늘날 ‘독립영화’의 기준을 재정의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선댄스 영화제의 위상 변화와 맞물려, 과거 1980~90년대처럼 독립영화 특유의 반항성과 실험정신을 되살릴 새로운 흐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인디 스피릿 어워즈는 성별 구분 없이 연기상을 시상하고 있다. 로즈 번이 ‘다리가 있다면 너를 차버릴거야’로 최우수 연기상을, 나오미 애키가 ‘쏘리, 베이비’로 최우수 조연 연기상을 수상했다. ‘쏘리, 베이비’의 에바 빅터 감독은 각본상을 차지했다.
그 외에도 ‘러커‘가 신인감독상을, ‘더 퍼펙트 네이버‘가 다큐멘터리상을, ‘시크릿 에이전트’가 국제영화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식은 배우 이고 은워딤이 진행을 맡았으며, 유튜브 스트리밍 시청자는 약 3만 1천 명 수준에 그쳤다. 홍보가 크지 않아 시상식 개최 자체를 알지 못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