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 스토리 5 (2026)
한줄평
제작진 및 출연진
영화 소개
토이 스토리 5는 2026년에 개봉한 미국의 애니메이션 어드벤처 코미디 드라마 영화로,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제작하고 월트 디즈니 픽처스가 배급했다. 앤드루 스탠턴이 연출을 맡았으며, 그는 이야기를 구상하고 케나 해리스와 함께 각본을 공동 집필했다. 이 작품은 픽사의 토이 스토리 시리즈 다섯 번째 본편이자 토이 스토리 4(2019)의 후속작이다. 톰 행크스, 팀 앨런, 조앤 쿠삭이 전작의 역할로 다시 출연했으며, 코난 오브라이언, 스칼렛 스피어스, 그레타 리, 셸비 라바라, 마이칼-미셸 해리스, 크레이그 로빈슨이 새롭게 합류했다. 영화는 전작으로부터 2년 후를 배경으로 하며, 제시(조앤 쿠삭), 우디(톰 행크스), 버즈 라이트이어(팀 앨런)와 다른 장난감들이 보니(스칼렛 스피어스)가 가장 아끼는 새로운 장난감인 태블릿 릴리패드(그레타 리)의 등장으로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톰 행크스는 2019년 5월 토이 스토리 4가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언급했지만, 다섯 번째 영화의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되지는 않았다. 이후 2023년 2월 다섯 번째 작품의 제작이 공식 발표됐고, 행크스와 팀 앨런의 복귀도 확정됐다. 2024년 6월에는 앤드루 스탠턴이 감독으로 발표됐으며, 이후 각본가로도 참여하는 것이 확인됐다. 이 작품은 2018년 말 픽사를 떠난 공동 창작자 존 라세터가 처음으로 본편 제작에 참여하지 않은 토이 스토리 영화이기도 하다. 시리즈 음악을 맡아온 랜디 뉴먼이 다시 음악을 담당했으며, 테일러 스위프트는 사운드트랙 수록곡 'I Knew It, I Knew You'를 발표했다. 제작비는 2억 5천만 달러로, 역대 가장 많은 제작비가 투입된 애니메이션 영화 중 하나다.
토이 스토리 5는 2026년 6월 9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한 뒤, 6월 19일 미국에서 극장 개봉했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평단으로부터 대체로 호평을 받았으며, 뛰어난 영상미와 성우들의 연기, 유머, 작품의 주제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일부 평론가들은 후속작이 반드시 필요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전 세계에서 6억 1,8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여러 박스오피스 기록을 경신했고, 픽사 역사상 가장 높은 전 세계 오프닝 주말 흥행 성적을 세웠다. 또한 현재 2026년 전 세계 흥행 순위 6위에 올라 있다.
시놉시스
“시대는 변해도, 친구들은 영원하다"
6월, 전 세계가 기다려온 디즈니·픽사 레전드 시리즈의 귀환
스마트 태블릿 ’릴리패드'의 등장으로 온라인 세계에 모여들게 된 아이들.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보니’에게도 ‘릴리패드’가 생기게 되고, 장난감들은 점점 일상에서 밀려나게 된다. '제시'는 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만의 길을 떠났던 '우디'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는데… 다시 뭉친 '제시', '우디', '버즈'는 '보니'의 마음을 되돌리고 ‘보니’의 진정한 친구를 찾아줄 수 있을까?
장난감 VS 전자기기
새로운 세상 속, 멈춰있던 장난감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감상평
확실한 건, 나는 안전한 길만 택하는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모든 영화가 반드시 실험적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리즈가 다섯 번째까지 왔다면, 이전 작품을 뛰어넘는 새로운 시도나 존재 이유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다.
이번 작품은 분명 의미 있는 주제를 던진다. 장난감들의 가장 큰 적은 더 이상 새로운 장난감이 아니다. 이제는 태블릿 '릴리패드'를 비롯한 디지털 기기와 끝없는 스크린 타임이다. 영화는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놀이가 기술에 밀려나는 시대를 이야기하며, 존재 가치를 잃어가는 장난감들이 다시 자신의 이유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이번 이야기의 중심도 우디와 버즈가 아닌 제시다. 과거 에밀리에게 버려졌던 상처를 간직한 제시는 보니 역시 언젠가 자신을 떠날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 의미를 고민한다. 동시에 영화는 '기술이 아이들을 외롭게 만들고 있는가', '놀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문제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너무 안전하다는 데 있다.
결국 영화가 내놓는 결론은 '기술도 좋지만 적당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정도다. 누구도 불편하지 않을,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메시지다. 픽사가 월-E, 인크레더블, 그리고 무엇보다 토이 스토리 3에서 보여줬던 과감한 문제의식이나 감정의 폭발은 찾아보기 어렵다. 존재를 위협하는 거대한 시대적 변화 앞에서도 영화는 끝까지 가장 무난한 선택을 한다.
나 역시 여덟 살 딸을 키우는 부모다. 그래서 친구를 사귀지 못해 고민하는 보니의 모습이나, 부모가 태블릿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설정에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어쩌면 내가 가장 깊이 몰입할 수 있는 소재였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이상하게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영화는 존재 가치가 희미해진 장난감들이 다시 자신의 이유를 찾아가는 철학적인 이야기를 펼치지만, 그 여정이 감정적으로 깊게 파고들지는 못한다. 제시의 과거 상처를 다시 꺼내고 랜디 뉴먼의 음악으로 감정을 끌어올리지만, 이미 토이 스토리 2와 토이 스토리 3에서 훨씬 더 강렬하게 경험했던 감정을 반복하는 느낌이 강하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아이들을 위한 작품이라기보다, 어른들이 원하는 교육 방식을 애니메이션이라는 포장지에 담아 아이들에게 전달하려는 영화처럼 보였다.
'친구는 온라인이 아니라 직접 만나야 한다.'
'기술보다 상상력이 중요하다.'
'진짜 자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메시지 자체는 틀리지 않는다. 오히려 충분히 공감할 만하다. 하지만 영화는 그것을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여내기보다, 교육적인 방향으로 끌고 가려는 의도가 자주 드러난다.
더 큰 문제는 정작 아이들이 이 메시지를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느냐다.
영화는 어린이 관객이 좋아할 만한 유쾌한 모험과 웃음보다, 어른들이 공감할 향수와 철학적인 대사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버즈 장난감들의 서브플롯과 새로운 캐릭터들이 웃음을 주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어린아이들이 다소 지루하게 느낄 만한 구간도 적지 않다.
결국 '토이 스토리 5'는 아이들보다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어른들을 위한 영화에 가깝다. 부모 세대에게는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것들'을 이야기하지만, 정작 아이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재미'가 조금 부족하다.
물론 영화 자체의 완성도가 낮은 것은 아니다. 뛰어난 애니메이션과 여전히 훌륭한 성우들의 연기, 안정적인 연출은 픽사다운 수준을 유지한다. 우디와 버즈 대신 제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한 선택 역시 신선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시리즈를 계속 이어가야 할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토이 스토리 3'는 장난감들의 존재 이유와 이별을 가장 아름답고도 완벽하게 마무리한 작품이었다. 이후의 이야기들이 결코 나쁜 영화는 아니었지만, 왜 이 시리즈가 계속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설득력은 끝내 보여주지 못했다.
'토이 스토리 5' 역시 마찬가지다.
좋은 영화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꼭 필요한 영화였느냐는 질문에는, 선뜻 고개를 끄덕이기 어렵다.
평단 및 관객 평점
오랜 장난감들도 새로운 시대에 적응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토이 스토리 5는, 끝없는 스크린 타임의 시대를 정면으로 다루면서도 프랜차이즈의 피로감을 대부분 떨쳐냈다. 아이들에게 이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여전히 든든한 친구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며 시리즈의 매력을 재확인한 작품이다.

92%
95%
7.6/10
73/100
3.7/5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