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벤지
한줄평
제작진 및 출연진
영화 소개
리벤지 (Revenge, 2017)는 서브스턴스로 잘 알려진 코랄리 파르자가 감독과 각본을 맡은 프랑스의 복수 스릴러·호러 영화다. 마틸다 루츠, 케빈 얀센스, 뱅상 콜롱브, 기욤 부셰드 등이 출연한다. 코랄리 파르자의 장편 감독 데뷔작으로, 사막에서 끔찍한 일을 겪고 죽은 것으로 버려진 한 여성이 살아남아 자신을 공격한 남자들을 사냥하기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강렬한 색채와 과장된 폭력, 신체 훼손을 활용하면서 전통적인 복수극의 성별 구도를 뒤집은 작품이다.
젊은 여성 젠은 부유한 연인 리처드와 함께 외딴 사막의 호화로운 별장으로 여행을 떠난다. 둘만의 시간을 보낼 예정이었지만 리처드와 매년 사냥을 즐기는 친구 스탠과 디미트리가 예정보다 일찍 별장에 도착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한다.
리처드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젠은 스탠에게 성폭력을 당한다. 리처드가 돌아온 뒤 젠은 그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자신의 가정과 사회적 지위를 잃을 것을 두려워한 리처드는 사건을 해결하기보다 은폐하려 한다. 결국 세 남자는 젠을 제거하기로 하고 그녀를 사막 절벽 아래로 떨어뜨려 죽은 것으로 생각하고 떠난다.
하지만 젠은 기적적으로 살아남는다.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도 사막을 빠져나온 그녀는 스스로 상처를 치료하고 무기를 손에 넣는다. 그리고 자신을 피해자로 만들었던 남자들을 오히려 사냥하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영화의 구조도 완전히 뒤집힌다. 처음에는 남성들의 시선에 의해 대상화되던 젠이 이야기의 주도권을 가져오고, 사냥을 즐기기 위해 사막을 찾았던 세 남자가 차례로 사냥감이 된다. 생존을 위한 도주극으로 시작했던 이야기는 피로 뒤덮인 복수극으로 변화한다.
리벤지는 전형적인 레이프 앤 리벤지 장르의 구조를 사용하면서도 이를 여성 주인공의 시선에서 재구성한 작품이다. 젠의 변화를 현실적인 생존담으로 묘사하기보다 죽음에서 다시 태어난 신화적인 전사처럼 과장해 표현하며, 영화의 중반을 기점으로 캐릭터의 이미지 자체가 완전히 달라진다.
코랄리 파르자의 시각적 스타일 역시 강렬하다. 뜨거운 사막과 선명한 색채, 극단적인 클로즈업, 엄청난 양의 피와 신체 훼손을 활용해 현실적인 폭력보다는 그라인드하우스와 장르영화의 과장된 이미지에 가까운 세계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특징들은 이후 파르자가 서브스턴스에서 보여주는 바디 호러와 과장된 신체 표현의 출발점으로도 볼 수 있다.
시놉시스
세 명의 부유한 유부남 친구들이 사막으로 사냥여행을 떠난다. 이것이 그들만의 연례행사. 하지만 이번엔 그 중 한 명이 그의 애인, ‘젠’을 데려온다. 아름답고 섹시한 ‘젠’은 곧 다른 친구들의 성적 호기심을 자극하게 되고 급기야 성폭행을 당하게 된다. 무섭고 놀란 ‘젠’은 세 명에게 쫓기며 도망치던 중, 낭떠러지에 떨어지고 만다. 그리고.. 그녀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세 명에게 무자비한 복수극이 시작된다.
감상평
'더 서브스턴스'를 보고 코랄리 파르자 감독의 작품 세계가 궁금해져서 본 영화. 어떤 면으로는 '더 서브스턴스'만큼이나 미친 작품. 연약한 여성이 각성해 자신을 해한 남성들에게 처절한 복수를 한다는 간단한 플롯으로 정말 극대화된 영화적인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이다. 분명히 개연성이 박살나는 장면들도 있으나, 이런 장르영화에서 개연성 운운하는것 자체가 넌센스인것 같고, 불타는 복수심으로 인한 각성을 표현하기 위한 장치들로 이해하면 충분할만한 장면들이다. 약빨고 금강불괴가 된 상태에서 뜨겁게 달궈진 맥주캔으로 자가치료를 하는 장면은 보면서도 '아이 ㅅㅂ 말도 안돼'를 몇번이나 외쳤지만 나의 얼굴엔 웃음으로 가득했다. 그것은 내가 '영화적 허용'으로 그 장면을 받아들였다는 뜻이다. 내가 봤던 복수극들중에 손에 꼽힐정도로 통쾌하고 재미진 영화.
이 영화와 비슷한 영화
장르, 감독, 출연진, 제작사와 개봉 시기를 종합해 비슷한 작품 5편을 추천합니다.
평단 및 관객 평점
리벤지는 착취 영화의 틀 안에서 장르적 클리셰를 날카롭게 해체하며, 동시에 시의적절한 – 그러나 결코 감각적 스릴을 놓치지 않는 – 페미니즘적 시각을 더한다.

93%
59%
6.4/10.0
81/100
3.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