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 《호프》, 북미 첫 주말 350만 달러…엇갈린 평가 속 흥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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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 《호프》, 북미 첫 주말 350만 달러…엇갈린 평가 속 흥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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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의 10년 만의 신작 《호프》(Hope)가 북미에서 개봉해 첫 주말 35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호프》는 이번 주말 북미 1,500개 극장에서 약 35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폭발적인 오프닝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한국에서는 이미 약 4,000만 달러에 가까운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호프》는 《곡성》 이후 나홍진 감독이 무려 10년 만에 선보인 장편 영화다.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을 비롯해 테일러 러셀, 캐머런 브리튼, 알리시아 비칸데르, 마이클 패스벤더 등이 출연했다.

 

제작비 3,300만 달러…한국 영화 역대 최고 제작비

《호프》에는 약 3,30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한국 영화 역사상 가장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 작품으로 알려졌으며, 제작 단계부터 나홍진 감독의 복귀작이라는 점과 화려한 글로벌 캐스팅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영화는 2026년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쟁하기도 했다.

다만 칸에서 공개된 이후 평가는 상당히 엇갈렸다. 영화의 압도적인 스케일과 과감한 장르적 시도를 높게 평가하는 반응이 나온 반면, 지나치게 혼란스럽고 과도하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스릴러에서 거대한 SF 괴수 영화로

영화의 배경은 비무장지대(DMZ) 인근의 외딴 마을 ‘호프 하버’다.

의문의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 경찰들의 이야기로 출발하지만, 사건이 진행될수록 영화의 규모와 장르는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확장된다.

처음에는 현실적인 미스터리 스릴러처럼 시작하지만 점차 SF와 괴수 영화의 영역으로 들어가며, 후반부에는 대규모 액션과 충격적인 전개가 이어지는 작품이다.

특히 약 160분에 달하는 러닝타임 상당 부분을 대형 액션 시퀀스가 차지한다. 역동적인 카메라 움직임과 강도 높은 폭력 묘사, 거대한 오케스트라 음악까지 결합하면서 관객을 끊임없이 몰아붙이는 영화로 완성됐다.

이러한 극단적인 스타일은 《호프》에 대한 평가가 크게 엇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칸에서도 상영 당시 혼란과 웃음, 불만과 감탄이 동시에 터져 나올 정도로 관객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나뉘었다.

 

흥행과 함께 컬트 영화 가능성도 주목

《호프》는 모두가 좋아할 수 있는 대중적인 블록버스터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작품이다. 세밀한 캐릭터 묘사보다는 거대한 스케일과 액션, 장르적 쾌감에 집중한다.

그러나 바로 그런 과감함 때문에 향후 컬트 영화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제작비 3,300만 달러의 대형 프로젝트가 한국에서 이미 약 4,000만 달러를 벌어들인 가운데, 이제 관심은 해외 시장에서 어느 정도까지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쏠린다.

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가장 거대하고 기괴한 도전이 장기적으로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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