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주연 《디거》, 개봉 3주 만에 상영관 2,535개 축소…최대 2억 5,000만 달러 손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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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 주연 《디거》, 개봉 3주 만에 상영관 2,535개 축소…최대 2억 5,000만 달러 손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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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와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던 《디거》(Digger)가 북미 극장가에서 심각한 흥행 부진을 겪고 있다. 개봉 3주 차를 앞두고 상영관이 무려 2,535개 줄어들면서, 대형 스튜디오 영화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규모의 상영관 축소를 기록하게 됐다.

워너브라더스는 《디거》의 북미 상영관을 지난주 약 3,321개에서 이번 주 786개로 줄일 예정이다. 이는 전체 상영관의 약 76%가 한꺼번에 감소하는 것으로, 개봉 2주 차에서 3주 차로 넘어가는 시점에 발생한 상영관 축소로는 주요 스튜디오 배급작 가운데 가장 극단적인 사례 중 하나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예상보다 훨씬 저조한 흥행 성적이 있다. 제작비가 1억 7,000만 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진 《디거》는 북미 개봉 첫 주말 800만 달러, 전 세계 2,00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어 개봉 2주 차에는 북미 주말 흥행 수익이 전주 대비 60% 감소하면서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특히 북미 오프닝 800만 달러는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은 영화 가운데 2007년 《로스트 라이언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관객 만족도를 나타내는 시네마스코어 역시 C+에 그치면서 부정적인 입소문이 흥행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제작비 1억 7,000만 달러 이상…손실 규모 최대 2억 5,000만 달러 전망

《디거》의 흥행 실패는 단순히 개봉 첫 주말 성적이 저조한 수준을 넘어 워너브라더스에 막대한 재정적 부담을 안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업계에서는 영화의 최종 전 세계 흥행 수익이 약 5,000만 달러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손익분기점으로 추산되는 약 3억 5,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상당한 격차다.

제작비만 1억 7,000만 달러 이상이 투입된 데다, 워너브라더스는 영화의 마케팅에도 약 1억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비와 홍보비를 합하면 최소 2억 7,000만 달러 이상의 비용이 발생한 셈이다.

버라이어티와 더랩이 인용한 업계 관계자들의 추산에 따르면 《디거》의 극장 흥행 실패에 따른 최종 손실 규모는 약 2억 4,500만~2억 5,000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 이는 향후 부가 판권 수익과 비용 정산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예상치지만, 현재 전망만으로도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큰 흥행 실패 사례 가운데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다.

비교 대상으로 거론되는 작품은 디즈니의 2012년 영화 《존 카터: 바숨 전쟁의 서막》이다. 이 영화는 약 2억 5,500만~2억 8,0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며, 명목상 손실액 기준으로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큰 실패작 중 하나로 꼽힌다.

《디거》의 예상 손실이 현실화된다면 《존 카터》에 근접하는 수준의 재정적 타격을 남기게 된다. 다만 두 영화의 손실 추산 방식과 당시 제작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한 금액 비교만으로 흥행 실패의 규모를 확정하기는 어렵다.

대대적인 마케팅과 유명 감독들의 지원도 흥행 반전에는 실패

워너브라더스는 《디거》의 흥행을 살리기 위해 상당한 규모의 마케팅을 진행했다. 특히 부정적인 비평에 영향을 받기보다 관객들이 직접 영화를 보고 판단하도록 유도하는 ‘Decide for Yourself’ 캠페인을 전개하며 작품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려 했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와 감독들도 영화 홍보에 힘을 보탰다. 앤 해서웨이, 벤 애플렉, 맨디 패틴킨, 제인 폰다, 글렌 파월을 비롯해 기예르모 델 토로, 마이클 만, 론 하워드 등 여러 영화인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작품을 지지하거나 관람을 독려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관심을 되돌리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개봉 첫 주말부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한 데 이어 2주 차에도 급격한 하락세가 이어졌고, 결국 배급사는 대규모 상영관 축소를 결정했다.

《디거》는 《버드맨》과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이냐리투 감독이 톰 크루즈와 처음 호흡을 맞춘 작품이라는 점에서 제작 단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세계적인 흥행 스타와 아카데미 수상 감독의 조합은 작품성과 상업성을 모두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였지만, 실제 관객들의 반응은 예상과 크게 달랐다.

특히 톰 크루즈는 《탑건: 매버릭》과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통해 극장 흥행을 이끄는 대표적인 배우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러나 《디거》의 성적은 배우의 스타성과 감독의 명성만으로 모든 프로젝트의 흥행을 보장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개봉 3주 차에 상영관의 4분의 3 이상을 잃게 된 상황에서 《디거》가 극장 흥행을 반전시킬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졌다. 향후 디지털 공개와 스트리밍, 해외 부가 판권 판매 등이 손실을 일부 줄일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워너브라더스에 막대한 재정적 부담을 남기는 작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