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들리 스콧 신작 ‘도그 스타: 마지막 희망’, 로튼토마토 37% 혹평…“아름답지만 지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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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들리 스콧 신작 ‘도그 스타: 마지막 희망’, 로튼토마토 37% 혹평…“아름답지만 지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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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들리 스콧 감독의 신작 ‘도그 스타: 마지막 희망(The Dog Stars)’이 개봉을 앞두고 공개된 초기 평가에서 혹평을 받고 있다. 1억 달러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포스트 아포칼립스 대작이지만, 보도 당시 로튼토마토 평론가 점수는 37%에 그쳤다.

‘도그 스타: 마지막 희망’은 피터 헬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치명적인 팬데믹으로 문명이 붕괴한 세계에서 살아가는 조종사 힉의 이야기를 그린다. ‘프랑켄슈타인’, ‘솔트번’의 제이콥 엘로디가 힉을 연기하며 조쉬 브롤린, 마가렛 퀄리, 앨리슨 제니 등이 함께 출연한다.

힉은 반려견과 거칠고 공격적인 이웃 뱅글리(조쉬 브롤린)와 함께 외딴 비행장에서 살아간다. 그는 세스나 경비행기를 타고 주변을 정찰하고 생존에 필요한 물자를 찾으면서도 세상 어딘가에 다른 삶이 존재할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반면 뱅글리는 문명이 이미 끝났다고 받아들이며 자신들의 영역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을 철저하게 경계한다. 인간성과 희망을 붙잡으려는 힉과 생존만을 중시하는 뱅글리의 대조적인 관계가 영화의 중심축을 이룬다.

이후 힉은 의문의 무선 신호를 따라 군사 기지로 향하고, 그곳에서 시마(마가렛 퀄리)와 그녀의 아버지를 만나면서 단순히 살아남는 것 이상의 삶이 존재할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공개된 초기 평가에서는 영화가 자신의 방향을 제대로 결정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느리고 사색적인 인물 드라마와 포스트 아포칼립스 액션 스릴러 사이를 오가지만 어느 한쪽에도 충분히 집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액션 영화로 보기에는 전개가 지나치게 느리고 사건이 부족한 반면, 인물극으로 보기에는 캐릭터와 관계에 대한 탐구가 충분히 깊지 않다는 평가다.

특히 힉과 뱅글리의 관계는 영화에서 가장 흥미롭게 발전할 수 있었던 부분으로 꼽힌다. 한 사람은 여전히 인간성과 희망을 믿고 다른 한 사람은 생존만이 남았다고 생각하지만,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마크 L. 스미스가 집필한 각본은 이들의 관계를 충분히 파고들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상실과 슬픔, 생존주의, 로맨스, 액션 등 여러 소재를 동시에 다루면서 각각의 요소가 제대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주연 제이콥 엘로디의 연기 역시 엇갈린 반응을 얻고 있다. 영화 대부분에서 상실감에 빠진 힉을 표현하지만 캐릭터에게 충분한 개성을 부여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앨리슨 제니의 캐릭터 역시 영화 전체의 분위기와 지나치게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반면 조쉬 브롤린과 마가렛 퀄리의 연기는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두 배우가 활용할 수 있는 소재 자체가 충분하지 않다는 아쉬움도 제기됐다.

혹평 속에서도 거의 공통적으로 호평을 받는 부분은 영상이다.

‘맹크’, ‘더 킬러’ 등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작품에서 활약했던 에릭 메서슈미트가 촬영을 맡아 광활한 자연과 문명이 붕괴한 세계를 인상적으로 담아냈다. 특히 힉이 낡은 세스나를 타고 폐허가 된 지상을 내려다보는 장면과 광활한 풍경을 담은 파노라마 촬영이 영화의 가장 강력한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넓게 펼쳐진 하늘과 황폐해진 지상을 대비시키면서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의 규모와 고독감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다.

결국 ‘도그 스타: 마지막 희망’의 초기 평가는 ‘아름답지만 지루하다’는 말로 압축된다. 리들리 스콧의 연출과 1억 달러가 넘는 제작비, 제이콥 엘로디·조쉬 브롤린·마가렛 퀄리라는 화려한 출연진을 갖췄지만, 뛰어난 영상에 비해 이야기와 캐릭터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89세를 맞는 리들리 스콧의 새로운 포스트 아포칼립스 대작이 초기의 부정적인 평가를 넘어 관객들에게는 다른 반응을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