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맨' 취소에 야히아 압둘마틴 2세 의문 제기…"시청 데이터 공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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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맨' 취소에 야히아 압둘마틴 2세 의문 제기…"시청 데이터 공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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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시리즈 ‘원더맨(Wonder Man)’이 한 시즌 만에 취소된 가운데, 주연 배우 야히아 압둘마틴 2세가 디즈니의 결정에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전달받은 취소 이유가 ‘낮은 시청률’이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데이터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보다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원더맨’의 취소는 여러 면에서 예상 밖의 결정이었다. 작품은 로튼토마토에서 91%의 높은 평론가 점수를 기록했고, 압둘마틴 2세 역시 주연 연기로 에미상 후보에 올랐다. 여기에 지난 3월에는 시즌2 제작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던 만큼 갑작스러운 취소 결정은 더욱 큰 의문을 남겼다.

압둘마틴 2세는 Vanity Fair와의 인터뷰에서 디즈니로부터 시청자 수가 취소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구체적인 시청 데이터는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디즈니가 결국 사업적인 관점에서 시즌을 계속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작품이 왜 계속되지 못했는지에 대해서는 실제 데이터에 근거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디즈니는 지금까지 ‘원더맨’의 구체적인 시청 수치를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작품은 닐슨의 스트리밍 순위에 잠시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후 빠르게 차트에서 사라졌다. 디즈니 측은 낮은 시청 성적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압둘마틴 2세는 이를 판단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자료를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그는 “우리 작품은 왜 계속되지 못했는지에 대해 제대로 연구하고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할 가치가 있다”는 취지로 말하며, ‘원더맨’이 성공적인 시리즈에 필요한 여러 요소를 갖추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높은 평단 평가와 에미상 후보 지명까지 이뤄낸 작품이 어떤 사업적 기준에서 실패로 판단됐는지 명확하게 알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논란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압둘마틴 2세는 최근 마블의 흑인 주연 프로젝트들이 연이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특히 마허샬라 알리 주연으로 오랫동안 개발돼온 ‘블레이드’와 ‘원더맨’을 둘러싼 상황이 겹치면서 외부에서 바라보는 인상 자체를 무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만 압둘마틴 2세가 디즈니나 마블이 인종을 이유로 ‘원더맨’을 취소했다고 직접 주장한 것은 아니다. 그의 발언은 흑인 배우가 중심에 선 마블 프로젝트들이 연이어 중단되거나 불확실한 상황에 놓이면서 만들어지는 ‘인상’에 대한 문제 제기에 가깝다.

그는 대형 기업인 디즈니와 마블 역시 이러한 시선을 인식해야 한다며, 좋은 이야기와 충분한 제작 자원을 통해 이런 인식을 책임감 있게 바꿔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더맨’은 배우로 성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이먼 윌리엄스를 중심으로 한 작품이다. 사이먼은 남몰래 초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배우 활동에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할리우드에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 과정에서 벤 킹슬리가 연기하는 트레버 슬래터리와 예상치 못한 우정을 쌓으며 고전 영화 ‘원더맨’의 리메이크 출연을 노린다.

결국 이번 논란의 핵심은 단순히 한 마블 시리즈가 취소됐다는 사실을 넘어선다. 스트리밍 플랫폼이 구체적인 시청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 상황에서 무엇을 기준으로 작품의 성공과 실패가 결정되는지, 높은 평가와 시상식 성과가 실제 시리즈의 생존에는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압둘마틴 2세가 요구하는 것 역시 결국 숫자다. 디즈니가 밝힌 ‘낮은 시청률’이 실제 어느 정도였으며, 그것이 시즌2를 포기할 만큼 낮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인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디즈니가 추가적인 설명이나 데이터를 공개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원더맨’의 갑작스러운 취소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