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개
리 페이스는 미국의 배우로, 《푸싱 데이지스》, 《호빗》 시리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파운데이션》 등을 통해 영화와 TV, 연극을 넘나들며 활동해왔다. 큰 체격과 독특한 목소리, 우아하면서도 위압적인 분위기를 바탕으로 판타지와 SF 장르에서 특히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배우다.
오클라호마주 치카샤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의 직업 때문에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중동 지역에서 생활하기도 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와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성장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휴스턴의 앨리 시어터 무대에 서면서 연기 경험을 쌓았다. 이후 줄리아드 스쿨 드라마 디비전에 진학해 정식으로 연기를 공부했고, 졸업 후 뉴욕 연극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초기 경력에서 중요한 작품은 2003년 TV 영화 《솔저스 걸》이었다. 트랜스젠더 여성 칼퍼니아 애덤스를 연기하며 섬세한 연기를 보여줬고, 이 작품을 통해 영화와 TV 업계에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6년 타셈 싱 감독의 《더 폴》에서는 부상을 입은 스턴트맨 로이 워커를 연기했다. 병원에서 어린 소녀에게 환상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인물을 맡아 현실의 절망과 상상 속 영웅의 모습을 오가며 감정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이후 이 작품은 독특한 영상미와 함께 페이스의 대표적인 초기작으로 평가받게 됐다.
대중적인 인지도를 크게 높인 작품은 TV 시리즈 《푸싱 데이지스》였다. 죽은 사람을 잠시 되살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파이 메이커 네드를 연기했으며, 동화적인 세계관과 로맨틱 코미디가 결합된 작품에서 따뜻하고 섬세한 매력을 보여줬다. 이 역할로 에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피터 잭슨의 《호빗》 3부작에서는 엘프 왕 스란두일을 연기했다. 차갑고 위엄 있는 표정과 절제된 몸짓을 통해 인간과는 다른 존재처럼 느껴지는 캐릭터를 만들어냈으며, 비교적 제한된 출연 분량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악역 로난을 맡았다. 무거운 분장과 의상 속에서도 위압적인 목소리와 신체 연기를 활용해 광신적인 전사를 표현했으며 이후 《캡틴 마블》에서도 같은 역할로 등장했다.
TV 시리즈 《홀트 앤 캐치 파이어》에서는 야심찬 기술 사업가 조 맥밀런을 연기했다. 개인용 컴퓨터와 인터넷 산업의 변화를 배경으로 성공에 집착하는 인물의 야망과 불안, 관계의 변화를 장기간에 걸쳐 보여주며 그의 대표적인 TV 연기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았다.
Apple TV+의 SF 시리즈 《파운데이션》에서는 은하 제국을 통치하는 유전적 황제 가운데 하나인 브라더 데이를 연기했다. 압도적인 신체적 존재감과 권위적인 목소리를 활용하면서도 권력을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인간적인 불안을 함께 표현해 시리즈의 핵심 인물로 자리 잡았다.
영화와 TV뿐 아니라 연극 무대에서도 꾸준히 활동해왔다. 줄리아드에서 훈련받은 배우답게 무대와 영상 연기를 자유롭게 오가며, 고전적인 연극 연기에서 요구되는 발성과 신체 표현을 판타지와 SF 캐릭터에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
리 페이스의 가장 큰 특징은 현실적인 인물과 비현실적인 세계의 캐릭터를 모두 설득력 있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푸싱 데이지스》의 따뜻한 네드부터 《호빗》의 스란두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로난, 《파운데이션》의 브라더 데이까지 서로 다른 장르에서 뚜렷한 캐릭터를 만들어왔다.
주연과 조연, 영화와 TV, 연극을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작품을 선택해온 배우로, 특히 판타지와 SF 장르에서 독보적인 분위기와 존재감을 가진 배우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