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개
존 터투로는 미국의 배우이자 감독, 각본가로, 스파이크 리와 코언 형제의 영화에 반복적으로 출연하며 미국 독립영화와 작가주의 영화의 대표적인 배우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똑바로 살아라》, 《밀러스 크로싱》, 《바톤 핑크》, 《빅 레보스키》, 《트랜스포머》 시리즈와 《더 배트맨》 등 코미디와 범죄극, 블록버스터를 폭넓게 오가고 있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이탈리아계 미국인 가정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퀸스에서 성장했다. 뉴욕의 노동계층과 이민자 문화 속에서 성장한 경험은 이후 스파이크 리의 여러 작품에서 연기한 뉴욕 캐릭터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뉴욕주립대학교 뉴팔츠에서 연극을 공부한 뒤 예일대학교 드라마 스쿨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연극 무대에서 경력을 시작하면서 고전과 현대극을 통해 탄탄한 연기 훈련을 쌓았다.
영화 초기에는 마틴 스코세이지의 《성난 황소》 등에 작은 역할로 출연했고 1980년대 여러 영화와 연극을 통해 점차 이름을 알렸다.
스파이크 리의 《똑바로 살아라》에서 피노를 연기한 것은 경력의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브루클린의 피자가게에서 일하며 주변 흑인 주민들에게 노골적인 적대감을 보이는 인물을 연기해 영화의 인종 갈등을 드러내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이후 《모 베터 블루스》, 《정글 피버》, 《클라커스》 등 스파이크 리와 여러 차례 협업했다. 같은 뉴욕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작품마다 전혀 다른 성격의 인물을 맡으며 감독의 대표적인 협업 배우 가운데 한 명이 됐다.
코언 형제와의 협업 역시 터투로의 경력에서 핵심적이다. 《밀러스 크로싱》을 거쳐 《바톤 핑크》에서는 할리우드에 온 극작가 바톤 핑크를 연기해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바톤 핑크》에서 그는 지적인 자의식과 창작의 불안,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무너지는 작가를 표현했다. 터투로 특유의 신경질적이고 불안정한 에너지가 작품의 초현실적인 분위기와 결합한 대표적인 연기다.
《빅 레보스키》에서는 볼링 선수 지저스 퀸타나를 짧지만 강렬하게 연기했다. 출연 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과장된 몸짓과 대사로 영화의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 가운데 하나가 됐으며, 이후 터투로가 직접 연출한 《더 지저스 롤스》에서 캐릭터를 다시 연기했다.
《오 형제여 어디 있는가》에서도 코언 형제와 협업했고, 《퀴즈 쇼》, 《시크릿 윈도우》 등 여러 감독의 작품에서 개성 강한 조연과 주연을 맡았다.
대형 상업영화에서는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시모어 시먼스를 연기했다. 독립영화와 작가주의 작품의 이미지가 강했던 배우가 거대한 블록버스터에서도 특유의 과장된 코미디를 활용하며 새로운 관객층에게 알려졌다.
2022년 맷 리브스 감독의 《더 배트맨》에서는 범죄 조직의 보스 카마인 팔코네를 연기했다. 이전 작품에서 자주 보여준 신경질적이고 빠른 캐릭터와 달리 차분하고 위협적인 연기로 고담의 오래된 권력을 표현했다.
TV에서는 《더 나이트 오브》에서 변호사 존 스톤을 연기해 프라임타임 에미상을 수상했으며, 《세버런스》에서는 어빙 베일리프를 맡아 절제된 감정과 독특한 세계관 속 미스터리를 표현했다.
배우뿐 아니라 《맥》, 《일루미나타》, 《로맨스 앤 시가렛》 등을 직접 연출하고 각본을 쓰며 영화 제작자로도 활동해왔다.
터투로는 과장된 코미디와 불안한 신경질, 차분한 위압감을 모두 표현할 수 있는 폭넓은 배우다. 스파이크 리와 코언 형제 같은 감독들의 강한 영화적 세계 안에서도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뉴욕 연극 무대에서 출발해 미국 독립영화의 전성기를 함께했고 이후 TV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까지 활동 범위를 넓혔다. 배우와 감독을 오가며 수십 년 동안 미국 영화에서 독특한 위치를 유지해온 대표적인 캐릭터 배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