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게더’ 라스트 씬 AI 사용 無… 분장과 합성 기술이 만들어낸 명장면

SourceIndiewire

요즘 인터넷에는 두 사람의 얼굴을 합성하는 앱들이 넘쳐나고 있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이런 기능은 더욱 보편화되었다.

그래서 일부 관객들이 바디 호러 영화 ‘투게더(Together)’의 마지막 장면, 즉 밀리(앨리슨 브리)와 팀(데이브 프랭코)이 마침내 하나가 되는 순간을 보고 소비자용 얼굴 합성 앱을 떠올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제작진이 ‘틸리(Tillie)’라 부르는 이 브리/프랭코 합체 장면은 훨씬 더 세심하게 고려되고 정교하게 완성됐다.

“최근 시사회마다 사람들이 다가와서 ‘마지막에 나온 게 AI 아니었나요?’라고 묻는다. 사람들이 이제는 무언가 흥미롭거나 잘 만든 걸 보면 당연히 컴퓨터가 했다고 생각하는 게 너무나 이상하다. 이 영화에는 AI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이번 주 Filmmaker Toolkit 팟캐스트에 출연한 각본가이자 감독 마이클 샹크스는 말했다. “VFX 팀과 함께 오랜 시간 작업해 온 입장에서, 이렇게 많은 공이 들어간 작업을 그냥 AI로 치부하는 건 정말 답답하다. ‘아니, 전혀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시각효과 전문 회사 프레임스토어가 클라이맥스인 복도 장면(부부의 신체가 서로 끌려 들어가는 장면)에 대규모 CGI 작업을 담당했으며, 영화 초반의 ‘합체’ 장면은 주로 특수 분장 디자이너 래리 반 두인호번의 실물 효과에 의존했다. 하지만 최종 ‘틸리’ 숏은 분장과 전통적인 합성 작업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이는 VFX 슈퍼바이저 제너비브 카밀레리가 이끌었다.

“‘더 서브스턴스(The Substance)’처럼 괴물이 튀어나오는 장면이 아니다. 그냥 길거리에서 스쳐도 눈에 띄지 않을 보통 사람이면서도 동시에 관객이 즉각 브리와 프랭코의 얼굴을 모두 인식할 수 있어야 했다,”고 샹크스는 설명했다.

카밀레리의 도전은 만만치 않았다. 평범한 소도시 시민처럼 보이면서도 브리와 프랭코의 특징이 결합된 인물로 관객이 즉시 알아차릴 수 있도록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제너비브는 데이브와 앨리슨의 사진을 찍은 뒤, VFX 프로그램 누크(Nuke)에서 얼굴의 어떤 요소를 가져와야 두 사람 모두의 특징을 살릴 수 있을지 수많은 버전을 실험했다,”고 샹크스는 말했다.

기본 작업은 가발을 쓴 브리를 촬영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분장팀은 프랭코의 눈썹을 그대로 재현해 브리의 얼굴에 붙였고, 눈은 브리의 것이지만 프랭코의 눈 색과 맞추기 위해 갈색 렌즈를 착용시켰다.

“브리와 장면을 촬영한 후, 우리는 데이브에게 점들을 얼굴에 찍고 촬영을 이어갔다. 제너비브는 그의 턱과 입술을 가져와 얼굴 하단에 붙였다. 이는 분장과 합성의 조합이지, 전혀 CGI라 부를 수는 없다. 아무것도 컴퓨터로 생성된 게 없으니 말이다,”라고 샹크스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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