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영화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텍사스 전기톱 학살’의 판권을 둘러싼 경쟁이 최근 몇 주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총 8곳에 달하는 스튜디오 및 감독들이 원작자 토브 후퍼와 킴 헨켈이 만든 이 전설적인 IP의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피칭 경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어떤 공식 계약도 발표되지 않았고, 단연 선두주자라 할 만한 스튜디오도 없는 상황이지만, 몇몇 인물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테일러 셰리던, 조던 필, 오즈 퍼킨스, 그리고 ‘스트레인지 달링(Strange Darling)’의 감독 JT 몰너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JT 몰너는 A24와 손잡고 글렌 파월이 ‘창의적인 역할’로 참여하는 리부트 버전을 피칭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몰너가 지난 밤 자신의 SNS에 전기톱을 든 레더페이스 이미지를 게시했다는 것. 업계에서는 그가 이 암시적인 이미지로 자신과 A24가 이번 판권 전쟁에서 승리를 거뒀음을 넌지시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오즈 퍼킨스는 지난 주말 코믹콘 현장에서 자신과 프로듀싱 파트너들이 “확실히 협상 테이블에 있었으며” 판권 확보를 위해 움직였다고 직접 밝혔다. 하지만 이후로는 별다른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최근까지 ‘텍사스 전기톱 학살’ 판권은 레전더리 픽처스가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2022년에 넷플릭스를 통해 해당 프랜차이즈의 신작을 선보인 바 있다. 이후 판권은 원작 측으로 다시 돌아간 상태이며, 현재는 ‘벌브(Verve)’라는 이름의 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그룹의 정체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드러난 바 없다.
무엇보다도 가장 뛰어난 ‘텍사스 전기톱 학살’ 작품은 단연 1974년의 오리지널이다. 당시 작품이 가진 불쾌할 정도로 리얼하고 수제 영화 같은 분위기는 이후 시리즈들이 좀처럼 재현하지 못했던 지점이다. 하지만 ‘스트레인지 달링’으로 로우파이의 미학을 강하게 각인시킨 JT 몰너라면, 그 원초적 감성을 살린 리부트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금 이 순간, 전기톱은 누가 쥐게 될까. 공포 영화계의 전설이 다시 깨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