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액션 장르의 거장 채드 스타헬스키가 전례 없는 정치적 서사를 담은 신작에 도전한다. 그는 최근 정치색 짙은 코믹스 원작 ‘캘리엑시트(Calexit)’의 영화화 프로젝트에 연출 및 제작자로 공식 합류했다. 존 윅 시리즈로 액션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스타헬스키가 이번엔 미국 분열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캘리엑시트’는 어떤 이야기인가?
‘캘리엑시트’는 가상의 미국 대통령이 모든 이민자를 추방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시작된다. 이에 캘리포니아는 이를 거부하고 ‘전면 보호 주’(Sanctuary State)를 선언, 결국 연방 정부는 군대를 보내 로스앤젤레스를 점령하게 된다. 이후 도시 유혈사태, 계엄령 선포, 시민 저항군의 결성 등, 내전으로 치닫는 미국의 풍경이 펼쳐진다.
이 작품은 만화 ‘캘리엑시트’의 공동 창작자이자 출판사 블랙 마스크(Black Mask) 설립자인 **마테오 피졸로(Matteo Pizzolo)**가 직접 각본을 썼으며, 피졸로는 작품 속 대통령 캐릭터를 “트럼프를 연상시키지만, 트럼프 본인은 아니다”라고 명시한 바 있다.
채드 스타헬스키의 도전, 왜 주목받는가?
채드 스타헬스키는 존 윅 시리즈로 독보적인 액션 연출력을 인정받았지만, ‘캘리엑시트’는 전혀 다른 결을 지닌 작품이다. 정치적 메시지가 강한 이 프로젝트에 그가 뛰어든 것은 의외라는 반응도 있지만, 오히려 그 정면돌파적인 소재가 스타헬스키를 끌어들였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현재 헨리 카빌 주연의 ‘하이랜더’ 리부트 연출 준비에 한창이며, 그 외에도 Shibumi, Black Samurai, Sandman Slim, Rainbow Six, Kill or Be Killed, Vice City 등 무려 7개의 프로젝트를 병행 중이다. ‘캘리엑시트’가 그 중 어느 시점에 제작될지는 아직 미정이다.
정치적 위험성과 상업적 모험
문제는 ‘캘리엑시트’의 소재 자체가 미국 정계와 대중을 극명히 양분할 수 있는 민감한 이슈라는 점이다. 특히 ‘트럼프 유사 대통령’과 ‘분리 독립을 선언한 캘리포니아’라는 설정은 제작사와 스트리밍 플랫폼이 꺼릴 만한 소재이기도 하다. 정치적 후폭풍을 우려하는 투자사에게는 상당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는 프로젝트다.
이 영화가 실제로 촬영에 돌입할 수 있을지, 혹은 어떤 플랫폼에서 제작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정치적으로 민감하지만, 그만큼 강렬한 드라마와 사회적 의미를 내포한 작품이기에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