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폰 트리에, 신작 ‘애프터 (After)’로 돌아온다…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

덴마크의 거장 감독 라스 폰 트리에가 새로운 장편 영화 ‘애프터(After)’를 준비 중이다. 이 작품은 덴마크 영화 연구소 (Danish Film Institute)의 지원을 받으며 제작에 들어갔다고 AFP가 보도했다. 폰 트리에는 이 영화의 각본도 직접 집필했다.

2024년 5월, 한 유럽 기반 제작자는 폰 트리에가 새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는 사실을 언급했지만, 영화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당시 이미 시나리오가 완성되었으며, 촬영이 곧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만 전해졌다.

삶과 죽음, 그리고 그 이후의 이야기

폰 트리에의 오랜 협력자인 제작자 피터 알벡 옌센은 덴마크 매체 Ekko를 통해 이 영화의 일부 정보를 공개했다. 그는 “라스가 현재 애프터라는 장편 영화를 개발 중이며, 이는 죽음과 사후 세계에 관한 이야기”라고 밝혔다.

옌센은 폰 트리에가 현재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요양원에서 부분적으로 생활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지만, 이러한 상황이 영화 제작에 방해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애프터는 처음부터 라스의 신체적 상태를 고려하여 설계된 작품이다. 라스는 언제나 제한을 창의적으로 활용해 왔다. 이제는 그의 신체적 제한이 창작의 일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파킨슨병과 감독 복귀

라스 폰 트리에는 2022년 가을, 66세의 나이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이 소식은 영화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후 그는 감독 활동을 “잠시 쉬겠다”고 선언했지만, 2023년 8월 인터뷰에서는 “운이 좋다면 괜찮은 영화 몇 편은 더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폰 트리에는 2018년 개봉한 ‘살인마 잭의 집’ (The House That Jack Built) 이후 신작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 영화는 매트 딜런이 연기한 극악무도한 연쇄 살인마를 다룬 3시간짜리 블랙 코미디로, 도발적이고 불쾌하며 두려움 없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비록 논란이 많았지만, 폰 트리에 특유의 파격적 스타일을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이었다.

거장의 유산과 신작에 대한 기대

라스 폰 트리에는 브레이킹 더 웨이브 (Breaking the Waves), 멜랑콜리아 (Melancholia), 어둠 속의 댄서 (Dancer in the Dark), 도그빌(Dogville)과 같은 작품으로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그의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연출 스타일은 전 세계 영화계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

폰 트리에는 현재 애프터를 올해 말 촬영 시작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그의 신작이 어떤 형태로 삶과 죽음, 그리고 그 이후를 탐구할지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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