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구아다니노, 스탠리 큐브릭의 미완성작 ‘아리안 페이퍼스’ 실현에 대한 강한 의지 표명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최근 진행된 한 인터뷰에서 향후 프로젝트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를 공개했다. 특히, 이번 인터뷰에서는 지금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프로젝트가 포함되어 있어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구아다니노는 인터뷰에서 “나는 두 개의 열정적인 프로젝트를 더 가지고 있다. 그중 하나는 ‘아리안 페이퍼스’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작품은 스탠리 큐브릭이 실현하지 못한 프로젝트로, 루이스 베글리의 첫 번째 소설인 『전쟁 속의 거짓말(Wartime Lies)』을 원작으로 한다. 나는 워너브러더스와 함께 오랜 기간 이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큐브릭 유족과 그의 재단의 승인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큐브릭의 미완성작, ‘아리안 페이퍼스’

큐브릭의 팬이라면 ‘아리안 페이퍼스(Aryan Papers)’가 감독의 대표적인 미완성작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그의 전설적인 ‘나폴레옹’과 함께 영화사에서 가장 안타까운 미완성 프로젝트로 꼽힌다.

1990년대 초반, 큐브릭은 이 영화를 제작할 계획이었으며, 실제로 1995년에는 본격적인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 접어들기도 했다. 당시 배우 요한나 테르 스티지와 조셉 마젤로가 주연으로 낙점되었지만, 영화는 결국 제작되지 않았다. 이유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작품의 우울한 내용이 감독에게 너무 큰 부담이 되었다는 점, 또 다른 하나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쉰들러 리스트’(1993)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큐브릭이 유사한 소재의 영화를 만드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큐브릭의 원작 각본을 그대로 살릴 가능성

구아다니노는 큐브릭이 남긴 자료를 연구하기 위해 런던 예술대학의 ‘스탠리 큐브릭 아카이브’를 방문했다고 밝히며, 감독의 미완성 프로젝트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큐브릭이 직접 집필한 각본을 기반으로 작업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과거 HBO에서 추진되던 ‘나폴레옹’ 프로젝트와 유사한 방식이다. 당시 캐리 조지 후쿠나가 감독이 큐브릭의 각본을 활용해 제작을 준비했지만, 여러 이유로 무산된 바 있다.

구아다니노의 강한 의지, ‘아리안 페이퍼스’는 실현될까?

구아다니노는 ‘아리안 페이퍼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며, “만약 내가 ‘부덴브로크가(家)’(토마스 만 원작)나 ‘아리안 페이퍼스’ 중 하나라도 만들 수 있다면, 내 인생을 매우 만족스럽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단순히 여러 프로젝트를 늘어놓는 차원이 아니라, 그가 진정으로 이 영화를 만들고 싶어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재 구아다니노는 영화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의 경력이 정점에 있는 만큼, ‘아리안 페이퍼스’와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실현할 수 있는 여건도 충분하다. 과연 그가 큐브릭의 유산을 이어받아 ‘아리안 페이퍼스’를 스크린에 부활시킬 수 있을지, 영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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