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에거스 감독의 최신작 노스페라투의 비평적, 상업적 성공 이후 그의 다음 영화가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더 위치, 더 라이트하우스, 노스맨과 같은 작품으로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은 에거스는 현재 가장 창의적인 감독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노스페라투는 그의 작품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로튼 토마토에서 85%의 높은 평점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1억 35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5000만 달러의 제작비를 훨씬 뛰어넘었다.
노스페라투는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에 있는 성을 떠나 새로 결혼한 여성에게 집착하는 뱀파이어의 이야기를 그린다. 빌 스카스가드, 릴리 로즈 뎁, 니콜라스 홀트, 아론 테일러 존슨, 엠마 코린, 윌렘 대포 등 화려한 출연진이 함께했으며, 특히 빌 스카스가드는 뱀파이어 오를록 백작으로 완전히 변신해 극찬을 받았다.
노스페라투 이후, 에거스의 다음 선택
로버트 에거스는 노스페라투 이후 또 다른 영화화를 진행하기보다는 완전히 새로운 오리지널 스토리를 제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노스페라투는 1922년 무성 영화 노스페라투와 브램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었지만, 에거스는 자신의 창의적 비전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이를 오랜 기간 동안 구상하고 연출했다. 에거스는 “기존 작품을 바탕으로 하는 영화는 장점이 있지만, 다음 프로젝트는 오리지널 스토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에거스는 더 위치, 더 라이트하우스, 노스맨과 같은 초기 작품들에서 오리지널 아이디어를 통해 대담하고 놀라운 스토리를 선보였다. 이와 비교해 노스페라투는 원작을 기반으로 하여 다소 예측 가능한 구조를 가졌지만, 에거스의 뛰어난 연출로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 그럼에도, 비평가들과 관객들은 그의 다음 영화가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제작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에거스, 블록버스터의 유혹을 거부하다
노스맨은 7000만~9000만 달러의 제작비로 제작되었으나,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69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흥행에 실패했다. 하지만 노스페라투는 이러한 부진을 극복하고 에거스의 경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 이로 인해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은 에거스에게 더 큰 예산과 유명한 IP를 제안할 가능성이 크지만, 그는 이러한 유혹을 거부하고 오리지널 스토리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에거스는 노스페라투의 성공으로 더욱 많은 팬층을 확보했으며, 그의 이름만으로도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감독이 되었다. “노스페라투 감독의 작품”이라는 마케팅 문구만으로도 그의 다음 영화는 박스오피스에서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
오리지널 영화로 돌아가는 선택의 의미
에거스는 기존 IP를 활용한 영화 제작의 성공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자신만의 독창적인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관객들에게 더 흥미로울 것이라고 믿는다. 더 위치, 더 라이트하우스, 노스맨은 모두 장르적 관습을 뒤엎는 놀라운 작품들이었으며, 노스페라투와는 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그의 다음 영화가 또 다른 오리지널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다면, 에거스는 더욱 강렬하고 창의적인 작품으로 다시 한 번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