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의 뮤지컬 전기 영화 “Better Man”, CGI 원숭이가 영국 가수 로비 윌리엄스를 연기한 작품이 개봉 첫 주말에 처참한 성적을 거뒀다. 미국에서는 1,291개 상영관에서 단 1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 참패를 기록했고, 윌리엄스가 훨씬 더 인기가 많은 영국에서도 개봉 첫 주 190만 달러, 현재까지 47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단순히 실패작으로 치부하고 넘어갈 수도 있었겠지만, “Better Man”은 1억 1,000만 달러라는 터무니없는 제작비로 주목받고 있다. 독립적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지난해 파라마운트가 2,500만 달러에 인수했으나, 지금의 흥행 성적으로는 투자금 회수가 불가능해 보인다.
이 거대한 예산은 CGI 캐릭터가 주연을 맡고 나머지 캐스트가 인간 배우로 구성된 설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영화 제작진은 로비 윌리엄스의 역할을 CGI 원숭이가 연기하도록 결정했는데, 이는 당연히 비용이 많이 드는 작업이다.
영화는 일부 괜찮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대중극장에서 관객을 사로잡는 데 실패하고 있다. “Better Man”은 독특한 아이디어를 내세웠지만, 결과적으로 관객의 마음을 얻지 못하며 흥행 참패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