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아담 윈가드와 사이먼 배럿이 1997년 액션 영화 페이스/오프의 속편 제작 계획을 발표했다. 고질라 vs. 콩으로 잘 알려진 윈가드는 당시 “원작 배우들이 복귀하지 않으면 이 영화를 만들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영화를 제대로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원작 배우들이 돌아오는 거다. 어떻게 가능할지는 말 못 하지만, 단순한 팬서비스 영화나 돈벌이용 속편이 아니라 진정한 후속작이어야 한다. 원작의 궁극적인 속편처럼 느껴져야만 한다.”
최근 영화 기자 다니엘 리치트먼의 보도에 따르면, 니콜라스 케이지와 존 트라볼타가 속편에 복귀한다. 다만, 주연이 아닌 조연 역할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속편의 이야기는 캐스터 트로이(케이지)와 숀 아처(트라볼타)의 자녀들이 중심이 된다. 이들은 운명적으로 서로 대립하며 이야기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이 설정이 다소 황당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리치트먼은 신뢰할 만한 제작 계획표에서 확인된 정보라고 전하며 신빙성을 더했다.
페이스/오프의 성공 비결 중 하나는 케이지와 트라볼타가 만들어낸 독특한 시너지였다. 이를 다른 배우들로 대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아직 제작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트라볼타가 주로 저예산 영화에 출연하고 있고, 케이지 역시 내년 일정이 비교적 여유로운 점을 감안하면 제작이 조만간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
속편에서 가장 큰 궁금증은 케이지의 복귀다. 원작에서 그의 캐릭터, 캐스터 트로이는 작살에 맞아 죽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가 사이먼 배럿은 이 부분에 대해 “캐스터 트로이가 사실 죽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난 개인적으로 캐스터 트로이가 죽었다고 본 적이 없다. 당시 연출을 보면 그가 정말 죽은 것처럼 보이게 하면서도 동시에 구급차에 실리는 장면으로 두 가지 가능성을 열어둔 것 같다. 영화에서 캐릭터가 죽었다면 산 사람 옆에 시트도 덮지 않고 구급차에 실을 이유가 없지 않나.”
속편의 감독 존 우를 기대했지만, 이번 작품은 윈가드와 배럿의 손에 맡겨졌다. 현재 윈가드는 A24의 신작 온슬로트를 촬영 중이며, 이 작품은 그의 인디 스타일 복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페이스/오프 2는 그의 차기작으로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