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스파이더맨 유니버스가 제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스파이더맨 스핀오프 영화들이 잇따라 실패하면서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스파이더맨은 수십 년간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 잡아왔는데, 소니가 스파이더맨 관련 영화를 이토록 어설프게 다루는 상황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소니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의 다음 작품인 크레이븐 더 헌터는 고전적인 강력 액션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이 영화 역시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의 부정적인 평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최근 ComicBook과의 인터뷰에서 크레이븐 더 헌터의 감독 JC 찬도르는 기존 영화들의 엇갈린 평가가 자신의 영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언급하며, 여러 감독들이 서로 협력했음을 밝혔다. 또한 팬들에게 이번 영화를 한 번 믿고 지켜봐 줄 것을 당부했다.
“세부적인 이야기를 깊이 들어가고 싶진 않지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영화 제작자로서 나의 최우선 목표는 특히 지난 몇 년 동안 이 세계에 깊이 관여한 팬들, 그리고 어떤 결정을 두고 화가 난 팬들을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찬도르 감독은 ComicBook과의 인터뷰에서 소니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에 대한 반응을 언급하며 말했다. “다른 영화들은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고, 혼재된 성과가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우리에게 기회를 주고, 이 영화를 지지해 주길 바란다. 이전에 있었던 일들을 깨끗이 지우고 이번 영화를 한 번 믿어줬으면 좋겠다. 기회를 달라.”
이어 그는 “우리가 관객들에게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는 걸 알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앞으로 많은 일이 가능할 잠재력이 있다는 걸 느낄 것이다. 하지만 내 목표는 우리 영화 자체를 독립적으로 보호하고, 제대로 된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었다. 그 뒤에는 더 많은 재미있는 일을 할 기회가 생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크레이븐 더 헌터는 소니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의 미래를 걸고 있는 중요한 작품이다. 마담 웹은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큰 실망을 안겼고, 베놈: 더 라스트 댄스는 전 세계에서 4억 3,660만 달러를 벌어들였지만, 그중 미국에서의 수익은 고작 1억 2,810만 달러에 그쳤다. 크레이븐 더 헌터는 어느 정도 기대를 받고 있지만, 흥행에 실패한다면 소니 스파이더맨 유니버스는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찬도르 감독은 자신의 작품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이 영화가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