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웨인 존슨은 아이맥스(IMAX)에서 오펜하이머를 관람한 후 자신의 새 크리스마스 액션 영화 레드 원도 프리미엄 대형 포맷에서 상영되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존슨은 크리스토퍼 놀란이 영화를 상영하는 같은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오펜하이머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자연스럽게 그는 레드 원이 같은 아이맥스 기술을 사용한다면 “게임 오버”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레드 원은 최대한 큰 스크린에서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자 했어요,”라고 존슨은 아이맥스와의 비디오 인터뷰에서 말했다. “진짜로 가장 큰 스크린은 아이맥스입니다. 레드 원을 촬영 중이었을 때 오펜하이머를 볼 기회가 있었어요. 놀란과 그의 아내 엠마 토마스가 영화를 보는 그 극장에서요. 심지어 크리스가 앉는 자리에 앉게 해달라고 요청했어요. 그들이 ‘크리스는 여기 앉아요’라고 하더군요.”
존슨은 이어서 말했다, “오펜하이머를 보는데 정말 놀라웠어요. 그런데 동시에 이런 생각이 들었죠. ‘세상에. 이 스크린과 이 기술로 레드 원을 상영한다면 정말 끝내주겠다.’ 그 순간 [감독 제이크 캐스던]에게 맨가슴 사진과 스크린 사진을 보내며 얼마나 멋질지 얘기했던 게 기억나요.”
하지만 레드 원이 2023년 여름 오펜하이머처럼 아이맥스 대작으로 변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놀란이 연출한 2차 세계대전 서사는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거의 10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한 여러 오스카상을 수상했다. 킬리언 머피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각각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반면 레드 원은 제작비가 2억 5천만 달러에 달했지만, 국제 박스오피스 개봉 첫 주에 2천 6백만 달러에 그쳤다. 이 영화는 11월 15일 미국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며, 개봉 첫 주 예상 수익은 2천만 달러대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레드 원은 평론가들에게 혹평을 받았다. 버라이어티의 오웬 글레이버먼은 “할리우드 영화가 이처럼 크리스마스 정신이 없는 상태로 시즌을 시작한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제이크 캐스던의 매력 없는 에너지로 연출된 레드 원은 액션 영화이자, 장난감 가게 보급품실 문이 신비한 포털이 되는 납치-구출 스릴러이며, 크리스마스 세계관 구축 연습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