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영화제 은사자상 수상작 리틀 오데사로 1995년 데뷔한 이래, 제임스 그레이는 미국을 대표하는 내성적이고 사려 깊은 감독으로 자리 잡아왔다. 더 야즈의 철도 드라마부터 잃어버린 도시 Z의 내적, 외적 서사적 탐험, 그리고 우주를 배경으로 한 부자 관계를 그린 애드 아스트라까지, 그의 작품은 항상 주목할 가치가 있다. 가장 개인적인 영화로 평가받는 2022년의 아마겟돈 타임을 만든 후, 그레이는 해당 작품의 주연 배우들과 재회하고 새로운 얼굴을 맞이하며 신작 ‘페이퍼 타이거’를 준비 중이다.
데드라인에 따르면, 애너 해서웨이와 제레미 스트롱이 애덤 드라이버와 함께 그레이가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하는 이 범죄 스릴러 영화에 출연할 예정이다. 페이퍼 타이거는 다음 주에 열리는 미국 필름 마켓에 선보일 예정이며, 이야기의 중심은 두 형제가 “미국의 꿈”을 이루기 위해 뛰어들었다가 예상치 못한 위험한 음모에 휘말리게 되는 내용을 그린다. “부패와 폭력의 세계에서 길을 찾으려 애쓰는 가운데, 그와 그들의 가족은 러시아 마피아에게 잔인한 위협을 받는다. 형제의 유대는 점점 약해지며, 한때 상상할 수 없었던 배신이 현실로 다가온다”고 영화의 개요는 설명하고 있다.
드라이버와 스트롱이 형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확한 배역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또한, 해서웨이가 이야기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레이의 자전적 성격이 담긴 아마겟돈 타임에서 스트롱과 해서웨이는 각각 감독의 부모인 에스터와 어빙 그라프를 연기했다. 페이퍼 타이거의 촬영은 내년 초에 시작될 예정이며, 조만간 이 배우들이 영화에서 어떻게 어우러질지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