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전기를 다룬 영화 어프렌티스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영화는 1980년대 부동산 재벌로 성장한 트럼프의 젊은 시절을 다루며, 그가 “더 도널드(The Donald)”라는 별명으로 알려지게 된 과정을 그린다. 지난 주말 1,700개 극장에서 개봉했지만, 첫 주말 수익은 약 160만 달러에 그쳤고, 전체 박스오피스에서 10위에 머물렀다.
트럼프는 월요일, 개봉 성적이 저조하게 나온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영화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나에 대해 만들어진 가짜이자 저질스러운 영화, 어프렌티스(이 제목을 사용해도 되는지 의문이다)가 망하길 바란다”며 “이 영화는 싸구려 비방과 정치적 혐오가 담긴 편파적인 작품이다.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이 위대한 정치 운동을 훼손하려는 의도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내 전 부인 이바나는 따뜻하고 훌륭한 사람이었으며, 그녀가 죽는 날까지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이 쓰레기 같은 영화를 쓴 가브리엘 셔먼은 오래전부터 신뢰를 잃은 인간 쓰레기다. 그럼에도 이바나와 나의 관계를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어프렌티스는 트럼프가 변호사 로이 콘에게 영향을 받으며 부동산 재벌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트럼프 역은 세바스찬 스탠이, 콘 역은 제레미 스트롱이 맡았으며, 트럼프와 그의 첫 번째 부인 이바나의 관계도 영화 속 주요 줄거리로 다뤄진다. 영화에는 이바나가 과거에 주장했던 트럼프의 성폭행 장면도 포함돼 있어 논란을 일으켰다. 이바나는 이 주장에 대해 이후 철회했지만, 해당 장면은 영화에 그대로 반영됐다.
트럼프 측은 이 영화가 칸 영화제에서 상영된 이후 상영을 중단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법적 대응을 해왔다. 올해 5월, 트럼프의 변호사는 감독 알리 아바시와 각본가 가브리엘 셔먼에게 법적 경고 서한을 발송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