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새로 개편된 오스카 위원회가 자크 오디아르의 박진감 넘치는 구원 스릴러 “에밀리아 페레스(Emilia Perez)”를 국제 장편 영화 부문 경합에 출품작으로 선정했다. 이 영화는 칸 영화제에서 두 개의 주요 상을 수상하고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에밀리아 페레스”는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이 두려움의 대상이던 마약왕이자 자신의 진정한 여성성을 받아들이는 주인공으로 출연한 스페인어 영화다. 이 작품은 칸 영화제에서 가장 긴 기립 박수를 받았으며, 그레타 거윅이 심사위원장을 맡은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또한 가스콘을 포함한 조이 살다나, 셀레나 고메즈, 아드리아나 파즈 등 앙상블 캐스트가 최우수 여배우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는 칸에서의 첫 상영 후, 미국과 영국에서 넷플릭스에 의해 구매되었다.
오디아르는 “디판(Dheepan)”으로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며, 이전에 타하르 라힘 주연의 “예언자(A Prophet)”로 외국어 영화 오스카 후보에 올랐던 프랑스의 존경받는 감독이다.
“에밀리아 페레스”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영화로 선택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치열한 경쟁을 겪었다. 이 영화는 프랑스 오스카 위원회가 선정한 네 편의 후보작 중 하나로, 알렉상드르 뒤마의 고전 소설을 각색한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은 서사 모험 영화 “몬테크리스토 백작”, 파얄 카파디아의 “All We Imagine as Light”, 알랭 기로디의 독특한 스릴러 “Misericordia”와 함께 경쟁했다. 특히 “에밀리아 페레스”의 가장 큰 경쟁작은 매튜 델라포르트와 알렉상드르 드 라 파티에르의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이 영화는 프랑스에서 6월 개봉 이후 800만 장 이상의 티켓을 판매하며 큰 성공을 거뒀고,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서 세계 초연된 이후로도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에밀리아 페레스”는 8월 21일 파테에 의해 프랑스에서 개봉된 이후 현재까지 약 75만 장의 티켓이 판매되었다. 넷플릭스는 11월 1일 미국의 일부 극장에서 이 영화를 개봉할 예정이다.
이번 선정은 칸 비평가주간의 전 예술 감독인 샤를 테송이 위원장을 맡은 새 오스카 위원회에 의해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었다. 위원회는 2021년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Happening”의 감독 오드리 디완, 프랑스의 비평가들에게 호평받은 극작가 겸 감독 플로리안 젤러, 라이언스게이트의 전 사장 패트릭 왁스버거, 국제 세일즈 전문가 카롤 바라통과 그레고리 멜린, 프랑스의 강력한 배급사 ARP 셀렉션의 미셸 할베르슈타트, 프로듀서 로잘리 바르다, 나딤 체이크루아, 다비드 티옹, 배우 클레망스 포에시로 구성되었다.
작년 위원회는 “Anatomy of a Fall”을 선택하지 않으며 큰 논란에 휩싸였었다. 이 영화는 결국 주요 부문에서 오스카 5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최우수 오리지널 각본상을 수상했지만, 프랑스는 오스카 외국어 영화 부문에서 30년 넘게 수상하지 못했다. 대신 선택된 영화는 요리 로맨스 영화 “The Taste of Things”였는데, 이 결정은 프랑스의 첫 오스카 수상을 위한 기회를 놓쳤다는 비판을 받았다.
“All We Imagine as Light”는 프랑스 대표작으로 선정되지 않았지만, 영화의 인도 공동 프로듀서들이 인도의 오스카 위원회에 출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밀리아 페레스”는 넷플릭스가 국제 장편 영화 부문 외에도 감독, 영화, 여배우 부문 등 주요 부문에서 오스카 후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영화는 최근 북미에서 텔루라이드와 토론토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았으며, 10월 29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미국 프랑스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상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