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쥬스 비틀쥬스’ 베니스 영화제 초연 성공적.. 4분여의 기립박수

팀 버튼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부활이었다.

팀 버튼의 1988년 컬트 호러 코미디 히트작 ‘비틀쥬스’의 속편 ‘비틀쥬스 비틀쥬스’가 36년 만에 나온 후, 올해 베니스 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자 관객들은 따뜻한 기립박수로 영화를 맞이했다.

수요일 밤, 상영이 끝난 후 약 4분간 이어진 기립박수 동안 출연진들은 발코니에서 함께 인사를 나누었고, 버튼은 그의 여자친구 모니카 벨루치를 붙잡고 있었다. 이후 버튼은 팀을 이끌고 극장을 함께 나섰다. 윌렘 대포와 저스틴 서룩스가 먼저 계단으로 내려갔고, 이어 위노나 라이더와 제나 오르테가가 나란히 앉아있다가 뒤따랐다. 워너 브라더스의 수장 팸 압디와 마이클 델루카도 출연진 뒤에서 극장을 나서며 축하를 받았으며, 압디는 영화제 감독 알베르토 바르베로에게 “우리를 초대해줘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건넸다고 전해졌다.

Tim Burton and the cast of 'Beetlejuice Beetlejuice' at the film's world premiere in Venice비평가들도 팀 버튼의 속편을 그의 전성기를 되찾은 환영할 만한 귀환으로 평가하고 있다. ‘할리우드 리포터’의 수석 크리틱 데이비드 루니는 리뷰에서 버튼이 “기괴한 것을 사랑하는 감독으로서 죽음 속에서 새로운 생명을 찾았다”고 평가하며, 위노나 라이더와 마이클 키튼이 감독이 “그의 영광의 시절의 섬뜩한 장난기를 다시 발견하도록 도왔다”고 언급했다. 루니는 영화를 보는 동안 여러 차례 “팀 버튼이 돌아왔다!”고 메모했다고 전했다.

대체로 비슷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BBC는 ‘비틀쥬스 비틀쥬스’를 “강렬한 펀치라인과 뛰어난 실물 효과로 가득 찬 즐거운 광기 어린 희극”이라고 평했고, 엠파이어 매거진은 마이클 키튼이 다시 맡은 비틀쥬스 역할을 칭찬하며 “마이클 키튼이 그 어느 때보다 더 비틀쥬스답다”고 극찬했다. 반면 영국의 가디언은 드물게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며, “버튼이 1980년대의 호러 코미디를 다시 살리려는 시도는 화려한 연출로 가득하지만, 원작에 비해 큰 추가 가치는 없다”고 평했다.

베니스 영화제 상영에 앞서 버튼은 “몇 년 동안 영화 산업에 약간 환멸을 느꼈고, 스스로를 잃어버린 것 같았다”며 이번 영화를 통해 “다시 에너지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베니스에서의 반응이 그 어떤 지표라면, 버튼은 확실히 돌아온 것이다. 워너 브라더스도 기뻐할 것이다. ‘비틀쥬스 비틀쥬스’는 9월 6일 극장 개봉 시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최대 8천만 달러의 개봉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틀쥬스’의 매력이 다시 한번 강력하게 발휘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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