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로우 포스터

더 크로우

원제 The Crow
장르 다크 판타지, 액션, 고어, 배틀, 슈퍼히어로
개봉일 2024년 8월 23일
등급 R

한줄평

빈약한 서사와 허술한 개연성으로 복수의 당위성조차 설명하지 못한 손발 오글 복수 느와르
연출 각본 연기 재미 촬영
총점 2.4 / 5.0
연출 2.0
각본 2.0
연기 3.0
재미 3.0
촬영 2.0

제작진 및 출연진

감독
  • 루퍼스 샌더스 허브 준비 중
출연
각본
잭 베일린, 윌 슈나이더

영화 소개

‘더 크로우’는 2024년 개봉한 고딕풍의 초자연적 슈퍼히어로 영화로, ‘더 크로우’ 영화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이자 리부트 작품이다. 1989년 제임스 오바가 발표한 동명의 만화 시리즈를 원작으로 삼은 두 번째 영화로, 1994년작 이후 처음으로 원작을 직접 각색했다. 연출은 루퍼트 샌더스가 맡았으며, 각본은 잭 베일린과 윌리엄 슈나이더가 공동 집필했다. 프랑스, 미국, 영국의 합작 영화로 제작됐고, 빌 스카스가드가 살해당한 뒤 부활해 자신과 연인의 죽음에 복수하는 에릭 드레이븐, 즉 ‘더 크로우’ 역을 맡았다. 에릭의 연인 역은 FKA 트위그스가 연기했다.

이 영화는 2008년 12월 개발에 착수했으며, 스티븐 노링턴이 ‘더 크로우’를 재해석한 새로운 버전을 집필·연출하겠다고 밝히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수년간 제작 과정은 여러 차례 난항을 겪었고, 다양한 감독과 각본가, 배우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가 이탈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쳤다. 초기에는 노링턴을 비롯해 후안 카를로스 프레스나디요, F. 하비에르 구티에레스, 코린 하디 등이 연출자로 내정됐고, 브래들리 쿠퍼, 루크 에번스, 잭 휴스턴, 제이슨 모모아 등이 각기 다른 시점에서 에릭 역으로 캐스팅된 바 있다. 2022년 4월, 빌 스카스가드가 에릭 역으로 공식 발표됐으며, 동시에 루퍼트 샌더스가 감독으로 확정됐다. 촬영은 같은 해 7월 시작돼 체코 프라하와 독일 뮌헨 인근 펜칭에서 진행됐다.

‘더 크로우’는 2024년 8월 20일 뉴욕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처음 공개됐으며, 8월 21일 프랑스에서 메트로폴리탄 필름익스포트를 통해 개봉했다. 이후 8월 23일에는 라이언스게이트와 엔터테인먼트 필름 디스트리뷰터스를 통해 미국과 영국에서 개봉했다. 평단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었고, 제작비 약 5천만 달러에 비해 전 세계 흥행 수익은 2천410만 달러에 그치며 흥행 실패작으로 평가됐다.

시놉시스

가장 완벽했던 사랑의 끝, 가장 처절한 복수의 시작!
죽음마저 두려워할 피의 부활이 펼쳐진다!

인생에서 가장 어둡고 외로웠던 순간, 자신과 비슷한 영혼을 가진 '셸리'를 만나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 '에릭'.

완벽한 행복을 만끽하던 그때, 두 사람은 의문의 괴한들에게 무참히 살해 당하고 '셸리'는 과거의 끔찍한 실수로 지옥에 끌려가게 된다.

지옥에서 '셸리'를 되찾기 위해 '에릭'은 까마귀의 저주를 받아 불사의 몸이 되고 죽여도 죽지 않는 복수의 화신으로 부활하게 되는데

감상평

영화를 보는 걸 좋아하지만, 나 역시 사람인지라 가끔은 영화 감상 자체에 피로가 몰려올 때가 있다. 일종의 슬럼프 같은 상태다. 그럴 때 내가 하는짓이 조금은 변태같지만 기대했던 작품이었지만 폭망했다는 이유로 뒤로 미뤄뒀던 영화들을 일부러 꺼내보는 것이다. ‘도대체 왜 이 영화는 실패했을까’라는 관점에서 영화를 바라보면, 평소와는 전혀 다른 시선이 열리는 느낌이 있다. 2024년판 ‘더 크로우’는 딱 그런 방식으로 보게 된 영화다.

1994년에 제작된 ‘더 크로우’를 본 기억이 있다. 당시 주연 배우였던 이소룡의 아들 브랜든 리가 촬영 도중 총기 오발 사고로 사망했다는 비극적인 비하인드 스토리로도 큰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그 시절에는 아직 나이가 어려 내용까지 세세하게 기억하진 못하지만, 주인공 캐릭터의 압도적인 ‘간지’만큼은 유난히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 있다. 이후 속편이 네 편이나 더 제작됐지만, 다행히(?) 그 작품들은 모두 보지 않았고, 내 기억 속 ‘더 크로우’는 오롯이 1편의 이미지로만 남아 있었다. 그러다 무려 30여 년이 흐른 뒤, 이 영화의 리부트 소식이 들려왔다.

빌 스카스가드는 개인적으로 꽤 좋아하는 배우다. 독특한 마스크 때문인지 평범한 인간 캐릭터보다는 ‘그것’의 페니와이즈, ‘노스페라투’의 오를록, ‘이터널스’의 크로처럼 인간이 아닌 존재로 등장한 역할들이 더 익숙한 배우이기도 하다. 공개된 예고편도 나름 잘 뽑혔고, 1994년작과는 결이 다르지만 현대적인 분위기로 재해석한 느낌이라 기대를 품게 만들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박스오피스 폭망. 그리고 나는 그 이유를 1년이 훌쩍 지난 뒤에야 직접 확인하게 됐다.

이야기의 골격은 단순하다. 사랑하는 여인을 잃은 남자가 죽음에서 되살아나 복수의 화신이 된다는 전형적인 복수극이다. 문제는 복수극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복수의 동기’가 터무니없이 약하다는 점이다. 여인의 죽음에 분노해 악마와 계약을 맺고 부활할 정도라면, 그 여인은 주인공에게 있어 절대적인 존재여야 한다. 하지만 영화는 두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깊은 사랑에 빠졌는지에 대해 거의 설명하지 않는다. 그 결과, 주인공이 왜 갑자기 복수의 화신이 되었는지도 이해하기 어렵고, 그가 행하는 모든 복수 역시 자연스럽게 당위성을 잃어버린다.

결국 캐릭터의 감정은 깊이 있게 축적되지 못한 채, 표면적인 표현에만 머문다. 아마도 굉장히 스타일리시한 느와르 분위기의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것 같지만, 개연성은 무너지고 보여주기식 연출만 반복된다. 그래서 멋있어야 할 장면들조차 전혀 멋있지 않다. 오히려 손발이 오그라드는 순간들만 연속해서 이어질 뿐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민망함과 어색함이 끊이지 않았다.

손익분기점은커녕 제작비조차 회수하지 못한 흥행 성적을 보면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겠지만, 이 작품의 속편 제작이나 또 다른 리부트 시도만큼은 제발 없기를 바란다. 어떤 영화는 되살릴 가치가 있지만, 어떤 영화는 기억 속에 남겨두는 편이 훨씬 아름답다. ‘더 크로우’는 분명 후자에 가까운 작품이다.

이 영화와 비슷한 영화

장르, 감독, 출연진, 제작사와 개봉 시기를 종합해 비슷한 작품 5편을 추천합니다.

평단 및 관객 평점

Rotten Tomatoes 22% Rotten Tomatoes
Audience Score 62% Audience Score
IMDb 4.7/10 IMDb
Metacritic 30/100 Metacritic
Letterboxd 2.2/5 Letterboxd
CinemaScore B- CinemaScore
로튼토마토 총평

음울하고 전개마저 늘어진 이 ‘더 크로우’의 재해석은, 되살릴 만한 개성이나 생명력을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

예고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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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업데이트: 2026년 8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