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배우 셸리 듀발, ‘샤이닝’, ‘애니 홀’ 및 ‘내쉬빌’로 잘 알려진 그녀가 7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녀의 파트너 댄 길로이는 헐리우드 리포터에게 이 소식을 확인했다. 그는 “나의 사랑스럽고, 다정하며, 멋진 인생의 파트너이자 친구가 우리를 떠났다. 최근에 너무 많은 고통을 겪었지만 이제는 자유로워졌다. 아름다운 셸리, 날아가렴.”이라고 말했다. 길로이는 그녀가 텍사스 자택에서 당뇨병 합병증으로 잠든 사이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듀발의 다른 작품들로는 로버트 알트먼이 감독한 1977년 드라마 ‘세 여자’가 있으며, 이 작품으로 그녀는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BAFTA 후보에도 올랐다. 3년 후, 그녀는 알트먼의 뮤지컬 버전 ‘뽀빠이’에서 로빈 윌리엄스와 함께 올리브 오일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러나 듀발은 할리우드에서 인기를 잃고 20년 동안 스크린에서 모습을 감췄다가 2023년 ‘포레스트 힐스’로 복귀했다.
듀발은 큰 갈색 눈과 독특한 매력으로 두드러진 존재감을 나타냈다. 그녀는 1970년 어두운 코미디 ‘브루스터 맥클라우드’에서 데뷔하며 알트먼과의 인연을 시작했고, 1971년 ‘맥케이브 & 미세스 밀러’에서 다시 한 번 그와 함께 작업했다. 그 후 듀발은 1930년대 은행 강도와 사랑에 빠지는 여인을 연기했으며, 알트먼은 “당신이 좋은 배우인 줄 알았지만, 훌륭한 배우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 말을 “내가 배우가 된 이유”라고 말했다.
그 감독은 그녀와 함께 했고, 한때 그녀가 “매력적이고, 우스꽝스럽고, 세련되고, 불쌍하며, 심지어 아름답기까지 하다”며 그녀를 칭찬했다. 알트먼은 1975년 미국 사회, 정치 및 컨트리 음악을 풍자한 그의 영화 ‘내쉬빌’에서 그녀를 다시 캐스팅했다. 그들의 다음 협업인 ‘세 여자’에서 듀발은 말이 많고 유행을 따르는 건강 스파 안내원 역을 맡았다. 가디언의 앤 빌슨은 이 역할을 그녀의 최고의 역할로 꼽으며 “1970년대의 가장 위대한 연기 중 하나”라고 평했다. 또한, 1977년 듀발은 ‘애니 홀’에서 우디 앨런의 알비와 데이트를 하는 롤링 스톤 기자 팸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그녀의 가장 잘 알려진 역할은 아마도 스탠리 큐브릭의 1980년 공포 클래식 ‘샤이닝’에서 잭 니콜슨의 무서운 호텔 관리인의 아내 웬디 역할일 것이다. 촬영은 고역이었다. “하루에 12시간씩, 하루 종일, 9개월 동안 일주일에 5~6일 울어야 했다”고 그녀는 회상했다. 그 후 듀발의 영화 역할에는 테리 길리엄의 ‘타임 밴딧’과 스티브 마틴과 함께 한 ‘록산느’가 포함되었다. 또한 그녀는 자신의 제작 회사를 설립하고 1980년대 어린이 TV 쇼 ‘페어리 테일 극장’을 제작하고 진행했다.
1990년대에는 연기 활동이 줄어들었고, 제인 캠피온의 ‘여인의 초상’이 그 중 가장 주목받았다. 그녀는 2002년에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뉴욕 타임스는 그녀의 갑작스런 은퇴를 1994년 로스앤젤레스 자택이 파손된 지진과 그녀의 형제의 암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녀는 스크린에서 장기간 사라진 이유에 대해 “나는 스타였다. 주연 역할을 맡았다. 사람들이 그것이 단지 나이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폭력이다”라고 말했다. 설명을 요구받자 그녀는 “사람들이 정말 친절하다가 갑자기 변하는 것을 느끼면 어떻게 느낄 것 같은가? 당신은 그것이 사실이라고 믿기 전까지는 절대 믿을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이 상처받는 이유다. 왜냐하면 그것이 사실이라고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