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개
윌리엄 허트는 미국 배우로, 1980년대 《보디 히트》, 《빅 칠》, 《거미여인의 키스》, 《작은 신의 아이들》, 《브로드캐스트 뉴스》 등을 통해 당대 최고의 연기파 배우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지적이고 내성적인 이미지와 복잡한 감정 표현을 바탕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말년에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새디어스 로스 역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1950년 워싱턴 D.C.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여러 지역과 해외에서 생활했고 Tufts University에서 공부하다 연기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Juilliard School에서 전문적인 배우 훈련을 받으며 고전 연극과 무대 연기의 기초를 쌓았다. 초기에는 무대에서 활동했고 1980년 켄 러셀의 《얼터드 스테이츠》로 영화에 데뷔했다.
이듬해 로렌스 캐스단의 《보디 히트》에서 네드 러신을 연기했다. 팜 파탈에게 빠져 살인 계획에 휘말리는 변호사를 통해 필름 누아르의 현대적인 남성 주인공을 만들어냈다.
《고르키 파크》와 《빅 칠》 등을 거치며 1980년대 미국 영화의 대표적인 주연 배우가 됐다. 지적인 외모와 감정적인 불안정성을 함께 가진 인물을 특히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1985년 《거미여인의 키스》에서 루이스 몰리나를 연기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감옥에 갇힌 몰리나의 섬세함과 상상력, 용기를 표현하며 경력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이후 《작은 신의 아이들》과 《브로드캐스트 뉴스》로 연이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3년 연속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당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배우 가운데 한 명임을 증명했다.
1990년대 이후에는 대형 스타의 위치보다 다양한 캐릭터 역할을 선택했다. 《스모크》, 《로스트 인 스페이스》, 《A.I.》, 《빌리지》 등 장르와 제작 규모를 가리지 않고 활동했다.
2005년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폭력의 역사》에서는 리치 쿠색을 연기했다. 출연 시간은 짧지만 비고 모텐슨이 연기한 주인공의 과거와 가족사를 폭발시키는 인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 역할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제한된 분량 안에서 유머와 위협, 가족에 대한 뒤틀린 감정을 동시에 표현했다.
2008년 《인크레더블 헐크》에서 새디어스 '썬더볼트' 로스를 맡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합류했고 이후 여러 MCU 작품에서 같은 역할을 이어갔다.
허트의 연기는 지적인 인물의 자신감과 그 아래 숨은 불안과 욕망을 드러내는 데 강점이 있었다. 대사를 과장하지 않고도 미묘한 목소리와 표정의 변화로 캐릭터의 심리를 전달했다.
2022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영화와 TV에서 꾸준히 활동했다. 1980년대의 대표적인 주연 배우에서 이후 세대의 강력한 캐릭터 배우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며 40년이 넘는 필모그래피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