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개
존 굿맨은 미국의 배우로, 코미디와 드라마, 범죄영화, 애니메이션까지 폭넓은 장르에서 활동해온 대표적인 캐릭터 배우다. TV 시리즈 《로잔》으로 대중적인 스타가 됐으며, 코엔 형제와 여러 차례 협업한 《아리조나 유괴사건》, 《바톤 핑크》, 《위대한 레보스키》를 비롯해 《몬스터 주식회사》, 《클로버필드 10번지》 등 수많은 작품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미주리주 애프턴에서 태어나 성장한 그는 미주리주립대학교에서 연극을 공부했다. 대학 시절 미식축구 선수를 꿈꾸기도 했지만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포기한 뒤 연기에 집중했다. 졸업 후 뉴욕으로 이주해 광고와 연극, 작은 배역을 통해 배우 경력을 시작했다.
1980년대부터 영화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했으며, 코엔 형제의 《아리조나 유괴사건》에서 탈옥수 게일 스노츠를 연기하며 특유의 코믹하면서도 위협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 작품은 이후 오랫동안 이어지는 코엔 형제와의 협업을 시작한 작품이기도 하다.
대중적인 스타로 자리 잡은 계기는 1988년 시작된 시트콤 《로잔》이었다. 로잔 바가 연기한 로잔 코너의 남편 댄 코너를 맡아 평범한 미국 노동자 가정의 아버지를 현실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이 역할로 골든글로브 TV 코미디·뮤지컬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는 《아리조나 유괴사건》, 《씨 오브 러브》, 《바톤 핑크》, 《마티네》, 《플린스톤》, 《위대한 레보스키》, 《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 《아르고》, 《플라이트》, 《인사이드 르윈》, 《클로버필드 10번지》, 《콩: 스컬 아일랜드》 등이 있다.
특히 코엔 형제 영화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왔다. 《바톤 핑크》에서는 처음에는 친근한 이웃처럼 보이지만 점차 섬뜩한 정체를 드러내는 찰리 메도스를 연기했고, 《위대한 레보스키》에서는 베트남전 참전용사 월터 솝책을 맡아 그의 경력을 대표하는 캐릭터 중 하나를 만들어냈다.
월터는 분노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모든 상황을 베트남전쟁과 연결하는 괴팍한 인물이지만, 굿맨은 폭발적인 연기와 코미디 타이밍을 결합해 캐릭터를 영화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조연 중 하나로 만들었다. 이후 《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와 《인사이드 르윈》에서도 코엔 형제와 다시 협업했다.
성우로도 매우 유명하다. 픽사의 《몬스터 주식회사》에서 거대한 몬스터 제임스 P. 설리번, 일명 설리를 연기했다. 큰 체격과 깊은 목소리를 활용하면서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성격을 표현해 실사영화와는 또 다른 대표 캐릭터를 만들어냈으며 이후 여러 관련 작품에서도 설리의 목소리를 맡았다.
벤 애플렉 감독의 《아르고》에서는 실제 할리우드 메이크업 아티스트 존 체임버스를 연기했으며,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플라이트》에서는 덴젤 워싱턴이 연기한 주인공의 친구 할링 메이스를 맡아 짧은 등장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클로버필드 10번지》에서는 그의 연기 스펙트럼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역할 중 하나인 하워드를 연기했다. 지하 벙커에 사람들을 데리고 있는 남자로, 외부 세계가 위험하다는 그의 주장이 사실인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친절함과 위협적인 분위기를 끊임없이 오갔다.
존 굿맨의 가장 큰 강점은 따뜻함과 위압감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큰 체격과 깊은 목소리 때문에 화면에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강한 존재감을 만들어내지만, 뛰어난 코미디 감각을 활용해 친근하고 인간적인 캐릭터 역시 자연스럽게 소화한다.
TV 시트콤의 평범한 아버지부터 코엔 형제 영화의 기괴한 인물, 스릴러의 위협적인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의 따뜻한 몬스터까지 극단적으로 다른 역할을 소화해왔다. 주연과 조연의 경계를 가리지 않고 수십 년 동안 꾸준히 활약하며 미국 영화와 TV를 대표하는 캐릭터 배우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