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개
데이비드 하버는 미국의 배우로, 연극과 영화에서 오랜 기간 조연으로 활동한 뒤 넷플릭스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의 짐 호퍼 역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배우다. 거칠고 강인한 외모와 묵직한 존재감을 지니면서도 유머와 인간적인 취약함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연기로 잘 알려져 있다.
뉴욕주 화이트플레인스에서 성장한 그는 다트머스대학교에서 연극과 이탈리아어를 공부했다. 대학 졸업 후 뉴욕 연극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했으며, 1999년 브로드웨이에서 배우 경력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연극과 TV의 단역을 오가며 오랜 기간 연기 경험을 쌓았다.
초기 영화 경력에서는 《브로크백 마운틴》, 《레볼루셔너리 로드》,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그린 호넷》, 《엔드 오브 왓치》, 《더 이퀄라이저》, 《블랙 매스》 등에서 조연으로 출연했다. 주로 경찰과 정부 관계자, 군인처럼 강한 인상을 지닌 캐릭터를 맡으며 안정적인 조연 배우로 활동했다.
배우 인생의 결정적인 전환점은 2016년 시작된 《기묘한 이야기》였다. 인디애나주의 작은 마을 호킨스의 경찰서장 짐 호퍼를 연기해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처음에는 무뚝뚝하고 냉소적인 경찰처럼 보이지만 과거의 상실과 깊은 외로움을 가진 인물로, 일레븐과 유사한 부녀 관계를 형성하면서 시리즈의 감정적인 중심축 중 하나가 됐다.
《기묘한 이야기》에서 보여준 연기로 프라임타임 에미상과 골든글로브 등 주요 시상식의 후보에 오르며 오랜 조연 생활 끝에 주연급 배우로 자리 잡았다. 거칠고 무뚝뚝한 외면 아래 따뜻함과 슬픔을 지닌 캐릭터는 이후 하버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됐다.
대표작으로는 《브로크백 마운틴》, 《레볼루셔너리 로드》, 《엔드 오브 왓치》, 《더 이퀄라이저》, 《블랙 매스》, 《헬보이》, 《블랙 위도우》, 《바이올런트 나이트》, 《그란 투리스모》 등이 있으며, TV에서는 《기묘한 이야기》가 대표작으로 꼽힌다.
2019년 《헬보이》에서는 주인공 헬보이를 연기하며 대형 액션영화의 주연을 맡았다. 작품 자체는 엇갈린 평가를 받았지만 특수분장과 강도 높은 액션을 소화하며 육체적인 캐릭터를 이끌 수 있는 배우라는 점을 보여줬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는 알렉세이 쇼스타코프/레드 가디언을 연기했다. 《블랙 위도우》에서 소련의 슈퍼 솔저이자 나타샤와 옐레나의 가짜 아버지로 등장해 허세 가득한 코미디와 액션을 선보였다. 강인한 외모와 달리 어딘가 철없고 인간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며 하버 특유의 코미디 감각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바이올런트 나이트》에서는 산타클로스를 액션 히어로로 재해석한 독특한 캐릭터를 맡았다. 지치고 냉소적인 산타가 범죄자들과 싸우게 된다는 설정 속에서 잔혹한 액션과 블랙코미디를 동시에 소화하며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데이비드 하버의 가장 큰 강점은 거친 외모와 인간적인 연기의 대비다. 위압적인 체격과 낮은 목소리 때문에 강한 인물을 자연스럽게 소화하지만, 그 안에 외로움과 실패, 따뜻함과 유머를 더해 캐릭터를 친근하게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다.
오랜 기간 연극과 영화에서 조연으로 기본기를 쌓은 뒤 40대에 《기묘한 이야기》를 통해 전성기를 맞았으며, 이후 액션과 슈퍼히어로, 블랙코미디와 드라마를 오가며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배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