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개
밥 오덴커크는 미국의 배우이자 코미디언, 각본가, 감독, 프로듀서로, 오랜 기간 코미디 작가와 배우로 활동한 뒤 《브레이킹 배드》와 《베터 콜 사울》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인물이다. 능청스러운 코미디와 복잡한 내면을 표현하는 드라마 연기를 동시에 갖춘 배우로, 비교적 늦은 나이에 주연 배우로 전성기를 맞았다.
일리노이주에서 성장한 그는 대학 시절 라디오 방송과 코미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시카고의 코미디 무대에서 활동하며 본격적으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의 작가로 합류했으며, 이 시기에 코미디 각본가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SNL》과 《벤 스틸러 쇼》의 작가로 활동하며 에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90년대에는 데이비드 크로스와 함께 HBO 스케치 코미디 시리즈 《미스터 쇼 위드 밥 앤 데이비드》를 만들었다. 두 사람이 직접 각본과 연기를 맡은 이 프로그램은 초현실적이고 풍자적인 유머로 방영 당시보다 시간이 흐른 뒤 더욱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미국 스케치 코미디에 큰 영향을 미친 컬트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배우 인생의 결정적인 전환점은 《브레이킹 배드》였다. 시즌 2부터 범죄자들을 전문적으로 상대하는 변호사 사울 굿맨 역으로 등장해 빠른 말솜씨와 능청스러운 유머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처음에는 코믹한 조연에 가까웠지만 캐릭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시리즈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가 됐다.
이후 스핀오프 《베터 콜 사울》에서는 사울 굿맨이 되기 이전의 지미 맥길을 연기하며 배우로서 새로운 평가를 받았다. 성공을 갈망하지만 끊임없이 잘못된 선택을 반복하는 인물의 사랑과 열등감, 야망과 자기파괴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코미디 배우로 알려졌던 오덴커크의 뛰어난 드라마 연기력을 증명한 작품으로, 그는 이 역할을 통해 여러 차례 에미상과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대표작으로는 《브레이킹 배드》, 《베터 콜 사울》, 《네브래스카》, 《더 포스트》, 《작은 아씨들》, 《노바디》 등이 있으며,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 2》에서는 윈스턴 데버의 목소리를 맡았다.
특히 《노바디》에서는 평범하고 무기력해 보이는 가장 허치 맨셀이 사실은 뛰어난 전투 능력을 가진 인물이라는 설정을 통해 기존 이미지를 과감하게 뒤집었다. 강도 높은 액션 훈련을 거쳐 직접 액션 연기에 도전하며 중년의 액션 스타라는 예상 밖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밥 오덴커크의 가장 큰 강점은 코미디와 비극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연기다. 빠른 대사와 어색한 상황을 이용해 웃음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같은 캐릭터 안에서 후회와 절망, 자기기만 같은 복잡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특히 《베터 콜 사울》의 지미 맥길은 이러한 장점이 가장 완벽하게 드러난 역할로 평가받는다.
코미디 작가에서 시작해 스케치 코미디의 컬트적인 인물이 되었고, 이후 TV 드라마의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를 거쳐 액션영화의 주연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오랜 경력 동안 끊임없이 자신의 이미지를 변화시키며 독특한 필모그래피를 구축한 배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