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워너브라더스 합병사 이름은 ‘스카이댄스’…10월 6일 공식 출범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초대형 합병으로 탄생하는 새로운 미디어 기업의 이름이 ‘스카이댄스(Skydance)’로 확정됐다.
데이비드 엘리슨 회장 겸 CEO는 합병 회사의 공식 명칭을 ‘Skydance Corporation’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엘리슨이 처음 설립했던 영화 제작사 스카이댄스 미디어의 이름을 그대로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그룹 전체에 적용하는 것이다.
1,110억 달러 규모의 파라마운트-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합병은 오는 10월 6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12개 주가 제기했던 반독점 소송 역시 9월 30일 법원이 합의를 승인하면서 마지막 주요 장애물을 넘어섰다.
파라마운트·워너브라더스부터 HBO·DC까지 한 회사로
새로운 스카이댄스의 규모는 할리우드에서도 압도적이다.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라더스라는 두 대형 영화 스튜디오뿐 아니라 HBO Max와 Paramount+가 한 회사 아래 들어가며 CBS, CNN, MTV, TBS, Comedy Central, Food Network 등 다양한 방송 브랜드도 포함된다.
보유 콘텐츠 역시 막강하다. 《해리 포터》, 《반지의 제왕》, 《왕좌의 게임》을 비롯한 HBO 작품들과 DC 유니버스, 《옐로우스톤》, 《미션 임파서블》, 《탑건》, 니켈로디언의 어린이 콘텐츠까지 하나의 엔터테인먼트 그룹 아래 모이게 된다.
다만 엘리슨은 ‘스카이댄스’라는 새로운 기업명이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라더스라는 기존 브랜드를 대체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두 스튜디오가 각각 가진 역사와 정체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들을 소유하는 모기업에 별도의 이름을 부여하기 위해 스카이댄스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엘리슨은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라더스는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문화를 만들어왔다”며 두 스튜디오의 정체성을 훼손하거나 가리는 대신 더 큰 규모와 역량을 제공하는 것이 새로운 회사의 목표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엘리슨 체제 본격화…막대한 부채도 과제
새로운 스카이댄스는 데이비드 엘리슨이 회장 겸 CEO를 맡고, 마텔을 이끌었던 이논 크라이즈가 공동 CEO로 합류한다. 회사의 클래스 B 보통주는 나스닥에서 뉴욕증권거래소로 이전되며, 10월 6일부터 새로운 종목코드 ‘SKYD’로 거래될 예정이다.
영화 부문의 경영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워너브라더스 모션픽처 그룹을 공동으로 이끌었던 마이클 드 루카와 파멜라 앱디는 합병 이후 회사를 떠날 예정이며, 파라마운트의 다나 골드버그와 조시 그린스타인이 두 영화 스튜디오를 함께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HBO와 HBO Max를 이끌어온 케이시 블로이스는 통합 스트리밍 사업까지 맡을 가능성이 있으며, CNN의 마크 톰슨 역시 합병 이후 자리를 유지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거대한 규모만큼 재정적 부담도 상당하다. 합병 이후 스카이댄스의 부채는 8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파라마운트는 워너브라더스 인수와 기존 부채 상환 등을 위해 약 424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고 추가 대출도 조달하고 있다.
새로운 회사는 데이비드 엘리슨과 그의 아버지이자 오라클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 레드버드 캐피털의 게리 카디날레 등이 지배하게 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 역시 약 240억 달러를 투자해 합병 회사 지분 38.5%를 보유할 예정이다.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라더스라는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두 스튜디오를 비롯해 HBO, DC, CBS, CNN, Paramount+와 HBO Max까지 거느리게 된 새로운 ‘스카이댄스’가 10월 6일 공식적으로 출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