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첫 애니메이션 《앨리》, 2027년 7월 개봉 윤곽…칸영화제 공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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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첫 애니메이션 《앨리》, 2027년 7월 개봉 윤곽…칸영화제 공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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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앨리》(Ally)가 2027년 7월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프랑스 개봉일이 구체적으로 알려지면서 내년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SBS 뉴스에 따르면 《앨리》는 2027년 7월 14일 프랑스에서 개봉할 예정이며, 한국에서도 같은 달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칸영화제 초청이나 월드 프리미어 일정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프랑스 개봉 시기가 칸영화제 개최 직후인 여름으로 잡히면서 영화제에서 먼저 선보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앨리》는 봉준호 감독이 2018년부터 개발해 온 프로젝트로, 그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서 일찍부터 기대를 모았다. 2021년 1월 각본을 완성했으며 현재 후반 작업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잠》을 연출한 유재선 감독이 봉준호와 함께 각본을 집필했고, 《기생충》과 《버닝》의 홍경표 촬영감독이 작품의 시각적 조명 작업에 참여한다.

심해에서 지상으로…봉준호가 그리는 새로운 세계

《앨리》는 남태평양의 미지의 심해에 살고 있는 새끼 돼지오징어 앨리를 주인공으로 한다. 앨리는 언젠가 바다 표면으로 올라가 야생동물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 되는 것을 꿈꾸지만, 깊은 바닷속에서 살아가는 그에게 수면 위의 세계는 쉽게 도달할 수 없는 공간이다.

그러던 어느 날 바다에 비행기가 추락하면서 앨리의 평범한 일상에 커다란 변화가 찾아온다. 이 사건을 계기로 앨리는 개성 넘치는 동료들과 함께 수면을 향한 예상치 못한 여정에 나서게 된다.

지금까지 공개된 줄거리만 놓고 보면 《앨리》는 봉준호 감독의 기존 작품들과 상당히 다른 분위기를 가진 영화다.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 《기생충》 등에서 사회적 불안과 계급 문제, 인간의 어두운 면을 날카롭게 다뤘던 감독이 이번에는 심해 생물의 모험을 중심으로 한 보다 따뜻하고 가족 친화적인 이야기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봉준호 감독은 평범해 보이는 장르적 설정 안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온 만큼, 《앨리》 역시 단순한 동물 모험 애니메이션에 머무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심해와 그 위의 세계라는 공간적 대비를 감독이 어떤 시각으로 활용할지가 흥미로운 부분이다.

목소리 출연진도 화려하다. 베르너 헤어조크, 브래들리 쿠퍼, 데이브 바티스타, 아요 에데비리, 핀 울프하드 등이 참여한다. 각 배우가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는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제작비 약 6,000만 달러…차기작은 서울 지하철 배경 호러 액션

《앨리》는 한국 영화 역사상 가장 많은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비는 약 6,000만 달러로 추산되며, 대규모 제작비와 오랜 개발 기간을 고려하면 봉준호 감독에게도 상당히 도전적인 프로젝트다.

미국 배급은 네온(Neon)이 맡는다. 네온은 앞서 《기생충》의 북미 배급을 담당했던 회사로, 봉준호 감독과 다시 한번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프랑스와 한국에서 2027년 7월 개봉이 추진되는 만큼 향후 국제영화제 일정과 미국 개봉 계획도 점차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봉준호 감독은 《앨리》 이후 다시 실사영화로 돌아갈 계획도 가지고 있다. 그는 앞서 애니메이션의 후반 작업을 마무리한 뒤 서울의 지하철을 배경으로 하는 호러 액션 영화를 차기작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봉준호 감독의 마지막 장편영화는 2025년 개봉한 《미키 17》이다. 이후 약 2년 만에 선보일 《앨리》는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처음으로 애니메이션이라는 새로운 형식에 도전하는 작품이 된다.

8년 이상 준비해 온 프로젝트이자 한국 영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앨리》. 2027년 7월 개봉 일정이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봉준호 감독이 이 작품을 칸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이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출처: World of Reel,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