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어 마더 유어 마더 유어 마더’ 리뷰: 신앙과 폭력, 가족을 관통하는 강렬한 액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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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어 마더 유어 마더 유어 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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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어 마더 유어 마더 유어 마더

Your Mother Your Mother Your Mother
감독 바삼 타리크
출연 마허샬라 알리, 존 조,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아부바크르 알리, 레이스 나클리, 트라멜 틸먼, 티파니 분, 아디아, 잘릴 카마라
장르 액션, 범죄, 드라마, 스릴러
개봉일 2026년 09월 25일

《유어 마더 유어 마더 유어 마더》는 최근 들어 우리가 정말 제대로 된 멀티버스의 시간선에 살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몇 안 되는 경우 중 하나다. 누구나 ‘만약 X나 Y가 일어나지 않았거나, 반대로 일어났던 다른 시간선에 살고 있다면’이라는 농담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그런데 이 놀라운 영화는 《블레이드》가 무산됐기 때문에 존재할 수 있었다. 오스카 수상 배우 마허샬라 알리와 바삼 타리크 감독은 오랫동안 표류했던 MCU 프로젝트를 함께 준비하고 있었고, 그 프로젝트가 무너지자 당시 함께했던 조사와 훈련을 바탕으로 완전히 새로운 오리지널 작품을 만들어냈다. 그 결과물은 종교에 대한 성찰과 사무라이 액션, 가족 드라마가 숨 막힐 정도로 훌륭하게 결합된 영화다.

영화는 2020년대의 신앙과 수 세기에 걸쳐 이어져 온 믿음의 이야기에서 많은 것을 가져오면서도, 그 주제와 인물들을 놀라울 정도로 신선하게 엮어낸다. 무엇보다 자신의 가족과 공동체를 위해 필사적으로 옳은 일을 하려는 한 남자를 바라보는 방식이 새롭다. 제목은 예언자에게 던져진 “누가 당신에게 가장 좋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비롯된다. 같은 질문을 세 번 던져도 대답은 언제나 같다.

이 우화와 함께 시작한 영화는 곧바로 존 윅조차 움찔할 만한 화장실 격투 장면으로 넘어간다. 종교에서 폭력으로, 신앙에서 그 신앙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문제로 이동하는 것이다. 더러운 세면대 아래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로브 차림의 킬러 라티프를 연기하는 사람은 《문라이트》와 《그린 북》의 오스카 수상 배우 마허샬라 알리다.

알리의 연기는 단연 올해 최고의 연기 가운데 하나다. 그는 매혹적인 표정뿐 아니라 움직임과 몸짓, 심지어 격투 안무를 통해서도 캐릭터에 섬세함과 깊이를 더한다. 과묵한 킬러와 사무라이의 영향을 받은 영화라는 점에서 《드라이브》나 《고스트 독》과 비교되기도 하지만, 라티프에게는 분명 독창적인 무언가가 있다. 그를 보고 있으면 첫 번째 《존 윅》을 처음 봤을 때의 감각이 떠오른다. 액션영화의 세계에 매력적인 새로운 인물이 폭력적으로 등장하는 순간 말이다. 다만 이번 주인공은 아버지이자 킬러이며 무슬림이라는 세 가지 정체성 모두에 똑같이 충실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중 아버지라는 역할이 라티프에게 가장 큰 문제가 된다. 오프닝 이후 아내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세 아이를 혼자 돌봐야 한다. 십대인 파티아, 아직 어린 카디르, 그리고 분유를 먹지 않는 갓난아기다. 게다가 모유마저 떨어져 간다. 그렇다. 《유어 마더 유어 마더 유어 마더》는 폭력적인 주인공이 찾아 헤매는 것이 ‘모유’인 액션영화다. 모유를 구하려던 라티프는 수유 중인 성 노동자를 찾아가고, 그 과정에서 그녀가 텍사스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일종의 종교 전쟁에 휘말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는 한때 이른바 ‘하비비 포르노의 왕’이라 불리는 문화·성적 인플루언서 밑에서 일했지만, 이제는 황 목사라는 과장된 인물에 의해 ‘해방’된 상태다. 존 조가 연기하는 황 목사는 금니에 카우보이모자를 쓰고 옷깃에는 장미까지 꽂은, 마치 서부극에서 튀어나온 듯한 악당이다. 전투에서 죽을 뻔했던 자신을 신이 구해줬다는 믿음으로 자신의 정의가 신에게 인정받았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자신이 악이라고 판단한 것들을 제거하기 시작하면서 라티프의 공동체와 충돌한다. 결국 라티프는 자신의 문화라는 이름 아래 여성들에게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보호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유어 마더 유어 마더 유어 마더》의 거의 모든 장면에는 땀이 느껴질 정도의 생생한 현장감이 있다. 케이틀린 아리즈멘디의 아름다운 촬영과 캠 맥로클린의 유려한 편집은 최근 많은 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든 긴박함을 만들어낸다. 특히 사람의 손길보다 포커스 그룹의 결정에 따라 만들어진 것처럼 느껴지는 최근의 액션영화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타리크의 제작진은 알리의 연기와 긴밀하게 호흡하면서 주인공의 본능적인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가는 시각적 언어를 만들어낸다. 라티프는 끊임없이 생각하고, 움직이고, 공격한다. 따라서 그를 둘러싼 영화 자체도 계속 움직여야 한다.

알리의 연기에는 조용하면서도 끊임없이 무언가가 움직이고 있는 듯한 면이 있다. 사람을 죽이거나 심지어 말을 하지 않는 순간에도 그렇다. 영화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관객은 라티프가 처한 위험과 그의 능력이 모두 진짜라고 믿어야 한다. 알리는 그 믿음을 만들어내고, 그 사실성이 영화의 긴장감을 높이는 동시에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작품을 계속 앞으로 밀어붙인다. 이 영화는 단순히 이야기가 펼쳐지는 작품이 아니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영화다.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적 완성도는 물론, 문화적인 리듬과 전자음의 음산함을 결합한 손 럭스의 놀라운 음악이 그 움직임을 더욱 강화한다.

물론 갓난아기를 데리고 다니는 킬러가 종교적 근본주의자들과 싸우는 이야기에는 필연적으로 무거운 질문들이 따라붙는다. 살인자가 과연 정의로운 인간일 수 있을까? 알리는 가족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라티프의 불안뿐 아니라 자신이 과연 자비를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에 대한 의심까지 담아낸다.

여기에 파티아를 연기한 아디아가 놀라울 정도로 매력적인 연기로 맞선다. 최근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수준의 훌륭한 십대 연기다. 파티아는 서서히 아버지의 양심과 같은 존재가 되어가며, 라티프가 가족을 위해 무엇을 지키려 하는지, 동시에 그의 행동이 무엇을 위협하고 있는지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 존 조의 연기 역시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라티프가 자신에게 과연 좋은 것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고민하는 인물이라면, 황 목사는 신앙에 필요한 희생보다 자신의 자아에 의해 괴물이 된 사람이다. 라티프는 잘못된 일을 통해서라도 옳은 일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지만, 황 목사는 자신이 절대로 틀릴 수 없다고 믿는다. 신이 그렇게 말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유어 마더 유어 마더 유어 마더》의 결말은 관객의 반응을 크게 갈라놓을 것이다. 스포일러 없이 말하자면 영화가 지금까지 쌓아온 주제에 정면으로 뛰어드는 상당히 대담한 선택이다. 그리고 그 선택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클라이맥스에 도달하기 전까지 영화가 관객을 완전히 사로잡고 있어야 한다. 적어도 나에게는 쉬운 액션영화식 결말을 거부한다는 점 자체가 이 영화가 가진 힘과 야심을 다시 한번 증명한다.

이 영화의 격투 장면들은 놀라울 정도로 훌륭하게 설계되어 있다. 하지만 《유어 마더 유어 마더 유어 마더》가 되고 싶은 것은 단순한 액션영화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역시 예상 가능한 대형 액션 세트피스로 끝날 필요가 없다. 이 영화는 관객을 즐겁게 만드는 동시에 신앙과 가족에 대한 정말 어려운 질문을 던지고 싶어 한다.

우리는 누구에게 우리의 가장 좋은 것을 주어야 하는가?

그리고 더 이상 줄 것이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을 때, 그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