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소개
사이먼 커티스는 영국의 영화감독이자 TV 감독, 프로듀서로,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 《우먼 인 골드》, 《굿바이 크리스토퍼 로빈》, 《다운튼 애비 2》 등을 연출했다. 연극 무대에서 연출 경력을 시작한 뒤 영국 TV 드라마를 거쳐 영화로 활동 영역을 넓혔으며, 실존 인물과 역사적 배경 속 인간관계를 섬세하게 다루는 작품을 꾸준히 만들어왔다.
1960년 런던에서 태어났다. 젊은 시절부터 연극과 공연예술에 관심을 가졌으며, 영국의 중요한 신작 연극 중심지인 로열 코트 시어터에서 본격적인 연출 경력을 시작했다.
로열 코트에서는 맥스 스태퍼드클라크 아래에서 부감독으로 일했고 Theatre Upstairs의 연출을 담당했다. 짐 카트라이트의 《Road》 세계 초연을 비롯한 여러 작품을 연출하면서 배우 중심의 연출 방식과 현대 영국 극작품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연극 무대에서 경력을 쌓은 뒤 BBC를 중심으로 TV 연출과 제작에 참여했다. 영국 TV 영화와 미니시리즈를 다수 연출하면서 대규모 영화 제작에 앞서 인물과 대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끄는 연출 스타일을 발전시켰다.
1999년 BBC의 《데이비드 코퍼필드》를 연출하며 시대극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찰스 디킨스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에서 복잡한 인물 관계와 시대적 분위기를 TV 드라마의 형식 안에서 안정적으로 구성했다.
2000년대에도 《Twenty Thousand Streets Under the Sky》, 《Cranford》 등 여러 영국 TV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특히 배우들의 연기를 중심으로 한 시대극과 문학 각색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았다.
장편영화 감독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은 작품은 2011년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이었다. 콜린 클라크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마릴린 먼로가 영화 《왕자와 무희》를 촬영하던 시기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 작품에서 미셸 윌리엄스는 마릴린 먼로를, 케네스 브래너는 로런스 올리비에를 연기했다. 두 배우 모두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오르면서 커티스 역시 배우의 연기를 섬세하게 끌어내는 감독으로 널리 알려졌다.
2015년 《우먼 인 골드》에서는 나치에 약탈당한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을 되찾으려는 마리아 알트만의 실화를 다뤘다. 헬렌 미렌과 라이언 레이놀즈가 주연을 맡았으며 역사적 사건을 개인의 기억과 가족의 상실이라는 관점에서 풀어냈다.
이어 《굿바이 크리스토퍼 로빈》에서는 《곰돌이 푸》 작가 A. A. 밀른과 그의 아들 크리스토퍼 로빈의 관계를 다뤘다. 유명한 문화적 아이콘이 탄생하는 과정 이면에 존재했던 가족의 갈등과 명성의 부담을 중심에 놓았다.
《디 아트 오브 레이싱 인 더 레인》에서는 자동차 경주와 한 가족의 삶을 개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감성적인 드라마를 연출했다. 시대극과 실화 중심의 작품에서 현대적인 가족영화까지 장르의 폭을 넓힌 작품이었다.
2022년에는 《다운튼 애비 2》를 연출했다. TV 시리즈와 첫 번째 영화에서 이어지는 대규모 앙상블을 다루면서 기존 캐릭터들의 관계와 작품 특유의 영국 시대극 분위기를 유지했다. 아내인 배우 엘리자베스 맥거번 역시 코라 크롤리 역으로 작품에 출연했다.
이후 《리 터너, 사진가》에서는 케이트 윈슬렛이 연기한 종군 사진기자 리 밀러의 삶을 다루며 다시 실존 인물을 중심으로 한 역사 드라마로 돌아왔다.
커티스의 작품은 화려한 시각적 기교보다 배우와 인물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경우가 많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을 다룰 때도 업적 자체보다 명성과 가족, 사랑과 상실 같은 개인적인 경험에 초점을 맞춘다.
연극에서 시작해 BBC TV 드라마와 장편영화를 거친 경력 덕분에 대규모 앙상블과 배우 중심의 드라마에 특히 강점을 보여왔다. 영국 시대극과 실화 기반 드라마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온 감독으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