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개
타라지 P. 헨슨은 미국 배우이자 프로듀서로, 《허슬 & 플로우》,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히든 피겨스》와 TV 시리즈 《엠파이어》 등을 통해 강렬한 드라마와 코미디를 모두 소화해온 배우다. 풍부한 감정 표현과 빠른 대사, 강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영화와 TV에서 오랫동안 주연급 경력을 구축했다.
1970년 워싱턴 D.C.에서 태어나 노동자 계층의 가정에서 성장했다. 어린 시절부터 공연에 관심이 있었지만 처음부터 연기 전공으로 대학에 진학한 것은 아니었다.
North Carolina A&T State University에서 전기공학을 공부하기 시작했으나 자신에게 맞는 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Howard University로 옮겨 연극을 전공했다. 학업과 생계를 병행하며 배우가 되기 위한 훈련을 이어갔다.
1990년대 후반 TV와 영화의 작은 역할로 전문 경력을 시작했다. 2001년 존 싱글턴의 《베이비 보이》에서 이베트 역을 맡으며 영화 관객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2005년 《허슬 & 플로우》에서는 슈그를 연기했다. 음악을 통해 새로운 삶을 꿈꾸는 인물들의 이야기에서 따뜻함과 현실적인 감정을 더했고, 영화의 대표곡에도 목소리로 참여했다.
2008년 데이비드 핀처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는 퀴니를 연기했다. 버려진 벤자민을 자신의 아이처럼 키우는 인물로, 헨슨은 따뜻함과 강인함을 동시에 표현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TV에서는 《Person of Interest》의 조스 카터 형사로 활동했고, 2015년 시작한 《엠파이어》의 쿠키 라이언을 통해 경력의 또 다른 정점을 맞았다.
쿠키는 오랜 수감 생활을 마치고 가족과 음악 사업의 중심으로 돌아오는 인물이다. 헨슨은 폭발적인 대사와 유머, 가족에 대한 집착과 상처를 결합해 캐릭터를 시리즈의 상징으로 만들었고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16년 《히든 피겨스》에서는 NASA 수학자 캐서린 존슨을 연기했다. 뛰어난 수학 능력을 가진 흑인 여성이 인종과 성별에 따른 장벽을 넘어 미국의 우주개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과정을 영화의 중심에서 이끌었다.
캐서린은 계산 능력만 뛰어난 천재로 그려지지 않는다. 가족을 책임지는 어머니이자 동료들과 협력하는 직장인이며,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백인 남성 중심의 조직에서 반복적으로 더 높은 기준을 요구받는 인물이다.
헨슨은 캐서린의 지적 자신감과 조심스러운 태도를 동시에 표현한다. 회의에 참석할 기회를 요구하고 자신의 계산을 직접 설명하는 장면에서는 오랫동안 억눌려 있던 전문성이 점차 공개적으로 인정받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옥타비아 스펜서의 도로시 본, 자넬 모네의 메리 잭슨과 함께 세 여성의 우정을 영화의 정서적인 중심으로 만든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세 사람은 서로 다른 직업적 장벽을 경험하지만 경쟁자가 아니라 서로를 지지하는 동료로 그려진다.
《히든 피겨스》는 작품상 후보에 오르고 배우진이 미국배우조합상 앙상블상을 받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 헨슨에게도 《엠파이어》의 강렬한 스타 이미지와 다른 절제된 실존인물 연기를 보여준 중요한 대표작이 됐다.
이후 《Proud Mary》, 《What Men Want》, 《The Best of Enemies》와 《컬러 퍼플》 등에서 활동하며 액션과 코미디, 뮤지컬까지 장르를 넓혔다.
헨슨의 강점은 인물이 강하게 행동하는 순간에도 그 뒤에 있는 상처와 불안을 숨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히든 피겨스》의 캐서린 존슨은 이러한 장점을 절제된 방식으로 활용해 지성과 인간적인 감정을 함께 보여준 그의 대표적인 영화 연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