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개
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은 미국의 배우이자 각본가로, 《다크 나이트》, 《프리즈너스》, 《앤트맨》 시리즈,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듄》 등에서 독특하고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해온 배우다. 주연보다 개성 강한 조연으로 오랫동안 존재감을 쌓아왔으며, 공포와 범죄 스릴러, 슈퍼히어로 영화와 SF를 넘나드는 현대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캐릭터 배우 중 한 명이다.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에서 태어나 캔자스주에서 성장했다. 어린 시절부터 만화책과 공포영화, 장르문화에 깊은 관심을 가졌으며, 이후 시카고의 드폴대학교 연극학교에서 연기를 공부했다. 졸업 후에는 시카고의 연극 무대를 중심으로 배우 경력을 시작했다.
영화 데뷔작부터 강렬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에서 조커의 부하 토머스 시프를 연기했다. 하비 덴트가 조커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 심문하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남자로 등장해 짧은 분량에도 불안하고 기괴한 분위기를 남겼다.
이후 드니 빌뇌브 감독의 《프리즈너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배우로서 본격적으로 주목받았다. 실종된 아이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받는 밥 테일러를 연기해 관객이 인물의 정체를 쉽게 판단할 수 없도록 불안과 공포를 만들어냈다. 다스트말치안 특유의 마른 체격과 날카로운 인상, 신경질적인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역할이었다.
빌뇌브와는 이후에도 꾸준히 협업했다.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는 복제인간을 제작하는 월레스사의 연구원 코코를 연기했고, 《듄》에서는 하코넨 가문의 멘타트 피터 드 브리스를 맡았다. 비교적 제한된 출연 분량에도 기괴하고 불길한 존재감을 만들어내며 감독들이 반복적으로 찾는 캐릭터 배우로 자리 잡았다.
대표작으로는 《다크 나이트》, 《프리즈너스》, 《앤트맨》, 《블레이드 러너 2049》, 《앤트맨과 와스프》,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듄》, 《오펜하이머》, 《악마와의 토크쇼》 등이 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앤트맨》에서는 스콧 랭의 친구이자 해커인 커트를 연기했다. 이전의 어둡고 불안한 역할들과 달리 엉뚱하고 유쾌한 캐릭터를 보여줬으며 《앤트맨과 와스프》에서도 같은 역할로 돌아왔다. 이후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에서는 커트 대신 새로운 캐릭터 베브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제임스 건 감독의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는 폴카도트맨 애브너 크릴을 연기했다. 우스꽝스러운 능력을 가진 B급 슈퍼빌런처럼 보이지만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와 깊은 자기혐오를 가진 인물로, 다스트말치안은 기괴한 코미디와 비극적인 감정을 동시에 표현해 영화에서 특히 인상적인 캐릭터 중 하나를 만들어냈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펜하이머》에서는 핵무기 개발 이후 핵확산을 반대했던 과학자 윌리엄 L. 보든을 연기했다. 《다크 나이트》 이후 놀란과 다시 작업한 작품으로, 대규모 앙상블 속에서 이전의 장르 캐릭터와는 다른 실제 인물을 연기했다.
배우로서 가장 중요한 주연작 중 하나는 공포영화 《악마와의 토크쇼》다. 1970년대 미국의 심야 토크쇼 진행자 잭 델로이를 연기했다. 시청률을 되찾기 위해 핼러윈 특집 방송에 초자연적인 존재와 관련된 인물들을 초대하면서 끔찍한 사건에 휘말리는 캐릭터다.
이 작품에서는 기존 영화에서 주로 맡았던 기괴한 조연이 아니라 이야기 전체를 이끄는 주인공을 맡았다. 방송에서는 능숙하고 친근한 진행자처럼 행동하지만 성공에 대한 집착과 아내를 잃은 슬픔, 점차 커지는 공포를 동시에 표현하며 오랫동안 조연으로 쌓아온 연기력을 주연으로 확장했다.
다스트말치안의 가장 큰 강점은 불안감을 만들어내는 독특한 존재감이다. 날카로운 얼굴과 마른 체격, 특유의 목소리와 신경질적인 움직임 때문에 등장하는 순간 관객이 쉽게 정체를 파악할 수 없는 인물에 특히 잘 어울린다. 반대로 《앤트맨》이나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는 이러한 이미지를 코미디로 전환하는 능력도 보여준다.
배우뿐 아니라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독립영화 《애니멀스》의 각본을 쓰고 주연을 맡았으며, 만화책 《Count Crowley》의 작가로도 활동하는 등 자신이 오랫동안 좋아해온 공포와 장르문화에 직접 창작자로 참여해왔다.
《다크 나이트》의 단역에서 시작해 크리스토퍼 놀란, 드니 빌뇌브, 제임스 건 등 여러 감독의 작품에서 개성 강한 캐릭터를 맡으며 경력을 쌓았다. 블록버스터의 인상적인 조연과 독립 공포영화의 주연을 자유롭게 오가며, 짧은 등장만으로도 작품에 독특한 분위기를 더할 수 있는 현대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캐릭터 배우로 자리 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