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개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는 M. 나이트 샤말란의 《빌리지》로 영화 주연에 데뷔해 《레이디 인 더 워터》, 《스파이더맨 3》,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을 거쳐 《쥬라기 월드》 시리즈의 클레어 디어링으로 세계적인 대중성을 얻은 미국 배우이자 감독이다. 배우로서의 성공과 함께 《만달로리안》 등 스타워즈 TV 시리즈의 연출자로도 꾸준히 영역을 확장했다.
198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배우이자 감독인 론 하워드, 어머니는 작가 셰릴 하워드로 영화와 예술에 가까운 환경에서 성장했다.
유명 영화인 가정에서 자랐지만 어린 시절에는 부모가 가능한 한 평범한 환경을 제공하려 했고, 성인이 된 뒤 전문적인 연기 교육을 거쳐 자신의 경력을 시작했다.
New York University의 Tisch School of the Arts에서 연기를 공부했고 Stella Adler Studio와 Experimental Theatre Wing 등에서 훈련했다. 학교를 떠난 뒤에도 무대에서 연기 경험을 쌓았다.
초기에는 뉴욕 연극계에서 활동하며 셰익스피어 작품을 비롯한 여러 무대에 참여했다. 영화감독의 딸이라는 배경보다 실제 공연 경험을 통해 배우로서 자신을 증명하려 했다.
M. 나이트 샤말란이 무대에서 하워드의 연기를 보고 2004년 《빌리지》의 주인공 아이비 워커로 캐스팅하면서 영화 경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아이비는 시각장애가 있지만 공동체의 비밀과 공포를 넘어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숲으로 들어가는 인물이다. 하워드는 장편영화의 첫 주요 역할에서 섬세함과 강한 의지를 동시에 표현하며 주목받았다.
2006년 샤말란과 다시 작업한 《레이디 인 더 워터》에서는 신비로운 존재 스토리를 연기했다. 판타지와 우화적인 분위기의 캐릭터를 통해 초기부터 장르영화와 강하게 연결됐다.
같은 해 케네스 브래너의 《As You Like It》에서 로절린드를 맡아 셰익스피어 연기 경험을 영화로 확장했다. 이 역할로 골든글로브 후보에 오르며 고전극 배우로서의 능력도 인정받았다.
2007년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3》에서는 그웬 스테이시를 연기했다. 당시 가장 큰 규모의 슈퍼히어로 프랜차이즈 가운데 하나에 참여하면서 국제적인 대중 인지도가 더욱 높아졌다.
2008년 《The Loss of a Teardrop Diamond》에서는 테네시 윌리엄스의 각본을 바탕으로 한 시대극의 주연을 맡아 블록버스터와 다른 드라마 연기를 이어갔다.
2009년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에서는 케이트 코너를 연기했다. 전작에서 클레어 데인즈가 맡았던 캐릭터를 이어받아 존 코너의 아내이자 저항군의 의사로 등장했다.
케이트는 전쟁 속에서 존의 가족이자 의료진, 저항군 구성원으로 기능한다. 하워드는 대규모 액션의 중심보다 전쟁이 개인과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역할을 담당했다.
2010년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히어애프터》에 출연했고, 2011년에는 《헬프》와 《50/50》이라는 서로 매우 다른 두 작품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헬프》에서는 인종차별적인 상류층 여성 힐리 홀브룩을 연기했다. 이전의 선하고 신비로운 주인공 이미지와 정반대의 불쾌하고 위선적인 인물을 과감하게 연기해 앙상블의 주요 악역 역할을 맡았다.
《50/50》에서는 암 진단을 받은 남자친구를 제대로 지지하지 못하는 연인 레이철을 연기했다. 비교적 작은 역할에서도 인물의 이기심과 불편함을 현실적으로 표현했다.
2015년 《쥬라기 월드》의 클레어 디어링으로 경력의 가장 큰 상업적 성공을 맞았다. 공룡 테마파크의 운영 책임자로 시작해 재난 속에서 직접 생존과 구조에 나서는 인물을 연기했다.
클레어는 처음에는 효율과 기업 논리를 우선하는 관리자지만 사건을 겪으며 인간과 동물, 가족에 대한 태도가 변화한다. 하워드는 크리스 프랫과 함께 새롭게 부활한 《쥬라기》 프랜차이즈의 중심을 맡았다.
2018년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과 2022년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에서도 클레어로 복귀했다. 세 편에 걸쳐 기업 관리자에서 공룡 보호 활동가이자 가족을 가진 인물로 변화하는 장기적인 캐릭터 아크를 완성했다.
그 사이 《Pete's Dragon》, 《Gold》, 《Rocketman》 등 다양한 작품에도 출연했다. 《Rocketman》에서는 엘튼 존의 어머니 실라를 연기하며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음악 전기영화에도 참여했다.
배우 활동과 함께 감독으로서의 경력도 꾸준히 준비했다. 단편영화와 다큐멘터리 작업을 거쳐 TV 연출로 본격적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만달로리안》의 여러 에피소드를 연출하면서 감독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배우의 감정과 대규모 시각효과, 스타워즈의 장르적 요소를 균형 있게 다루며 단순히 배우 출신 감독 이상의 역량을 보여줬다.
이후 《The Book of Boba Fett》 등 스타워즈 세계의 다른 시리즈에서도 연출을 맡았다. 아버지 론 하워드와 별개로 자신의 감독 필모그래피를 구축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하워드의 배우 경력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판타지와 SF, 대형 프랜차이즈에 익숙하면서도 고전극과 드라마의 기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빌리지》와 《쥬라기 월드》 같은 장르영화에서도 캐릭터의 감정적 변화를 중심에 둔다.
또한 《헬프》처럼 관객의 호감을 얻기 어려운 인물을 선택하면서 주연 이미지에만 의존하지 않았다. 선한 주인공과 악역, 시대극과 현대극을 오가는 폭이 경력을 오래 유지하는 기반이 됐다.
연극 훈련을 받은 젊은 배우에서 《빌리지》로 영화에 진입하고, 여러 블록버스터를 거쳐 《쥬라기 월드》의 세계적인 스타가 된 뒤 스타워즈의 감독으로 새로운 경력을 만들었다. 배우와 감독이라는 두 영역을 동시에 발전시키고 있다는 점이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의 커리어를 가장 잘 설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