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적대적 인수 시도… 넷플릭스와 정면 충돌

파라마운트가 월요일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를 대상으로 한 적대적 인수 시도에 나서며, HBO·CNN·DC 스튜디오 등을 보유한 이 거대 미디어 기업을 두고 넷플릭스와의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형성되었다. 이번 움직임은 미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상당한 지각변동을 불러올 전망이다.

파라마운트의 공개매수는 워너 브라더스 경영진이 넷플릭스의 720억 달러 규모 인수 제안에 합의한 지 불과 며칠 후 이루어졌다. 넷플릭스의 제안은 워너의 스튜디오 및 스트리밍 사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케이블 TV 사업은 제외된다. 반면 파라마운트는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전체를 744억 달러에 매입하겠다는 보다 큰 규모의 제안을 내세우며, 경영진을 우회해 주주들에게 직접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파라마운트는 지난 10월 워너 브라더스가 매각 가능성을 공식화한 이후 여러 차례 제안을 했으나, 워너 측이 “의미 있는 대화에 나서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이유로 적대적 방식의 인수를 진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넷플릭스의 제안보다 180억 달러 더 많은 현금 지급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현 행정부 아래에서 반독점 심사를 통과할 가능성 또한 더 높다고 주장했다. 넷플릭스는 파라마운트의 도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지만, 앞서 규제 심사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워너 브라더스를 둘러싼 이번 쟁탈전은 워싱턴에서도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왔다. 양당 정치인들은 스트리밍 가격 인상 가능성, 극장 산업 고용, 콘텐츠 다양성 감소, 정치적 영향력 등 다양한 문제를 제기하며 서로 다른 지지 입장을 내놓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또한 주말 동안 의견을 밝히며, 넷플릭스와 워너 브라더스의 결합은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파라마운트는 12주간 총 여섯 차례 제안을 제출했다며 자사의 인수 시도가 “더 강한 할리우드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엘리슨 회장 겸 CEO는 성명을 통해 “창작 커뮤니티, 소비자, 극장 산업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거래가 경쟁을 축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적 관심이 더해지는 가운데, 공개된 규제 문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운영하는 투자사도 파라마운트 거래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번 인수전의 정치적 의미와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넷플릭스는 지난 금요일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를 주당 27.75달러(기업가치 827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에 도달했다. 이 거래는 부채를 포함하며, 워너 브라더스가 케이블 사업을 별도로 분리한 뒤 12~18개월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CNN과 디스커버리 등 케이블 네트워크는 포함되지 않는다. 연방정부는 미디어 대형 인수합병에 대해 최종 승인권을 갖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거래에 직접 관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위치타주립대 우샤 헤일리 교수는 파라마운트의 정치적 연계를 언급하며, 엘리슨 CEO가 오랜 트럼프 후원자인 래리 엘리슨의 아들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가 직접 관여하겠다고 말한 만큼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번 결정이 미디어 권력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라마운트의 워너 브라더스 인수 시도는 지난 10월 회사가 뉴스 웹사이트 ‘더 프리 프레스’를 인수하고 설립자 바리 와이스를 CBS 뉴스 총괄로 임명한 이후 이어지는 일련의 공격적 행보로 해석된다. 이는 기존 CBS가 지닌 전통적 이미지와 대비되는 강한 방향 전환으로 평가되고 있다.

파라마운트의 공개매수 제안은 2026년 1월 8일까지 유효하며, 필요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월요일 오후 기준 주가는 워너 브라더스가 약 4% 상승했고, 넷플릭스는 4% 하락했으며, 파라마운트는 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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