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ndreds of Beavers (2022)

Hundreds of Beavers는 마이크 체슬릭이 연출하고, 체슬릭과 라이랜드 브릭슨 콜 튜즈가 공동 집필한 2022년 미국 슬랩스틱 코미디 영화다. 1920~1930년대 슬랩스틱 코미디 아티스트들의 영향을 받은 이 작품은 애플잭 제조업자인 주인공이 비버들과 충돌하며 상인의 딸의 마음을 얻으려는 이야기를 그린다.

19세기 초자연적인 겨울 서사시, 술에 취한 한 사과 브랜디 판매원은 수백마리의 비버들을 물리쳐 영웅으로 거듭나고 북미 최고의 모피 사냥꾼이 된다.

정말 기상 천외한 스타일의 영화인건 맞다. 흑백 무성 영화로 마치 1930~40년대 디즈니의 미키마우스를 보는듯한 느낌이 드는 영화다. 장르는 슬랩스틱 코미디로 그야말로 처음부터 끝까지 몸개그의 향연이다. 인디 영화이며 15만불이라는 굉장한 저예산으로 제작이 된 영화다. 배급은 최근 '테리파이어 3'로 대박을 친 영화사인 시네버스와 비니거 신드롬이라는 회사가 공동으로 맡았다. 그냥 한마디로 흥행을 염두에둔 작품이라기보다는 2~30년대 슬랩스틱 코미디 아티스트들에 대한 오마주에 가까운 영화다. 근데 미안한건 코미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면서 단 한번도 나의 입꼬리가 올라가지 않았다는게 문제다. 이건 문화적인 차이 때문인건지 몰라도, 이 코미디는 나와 맞는 코미디가 아니었다. 어느 타이밍에 웃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너무 고전 슬랩스틱 코미디에 대한 오마주에 집중을 해서 그런가, 왠지모르게 '유머일번지'를 보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실사 영화와 만화, 특수촬영등이 마구 섞여서 굉장히 독창적으로 연출이 되긴 했는데, 하여간 나에게는 좀 받아들이기 어려운 영화였다. 끝까지 본게 기적일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