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스페이더가 2015년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등장한 AI 울트론 역할로 돌아온다. 그는 마블 스튜디오의 다가오는 비전 시리즈에서 다시 한 번 이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이 시리즈는 폴 베타니가 비전 역으로 출연하며, 테리 마탈라스(스타 트렉: 피카드)가 총괄 프로듀서이자 쇼러너를 맡는다. 이 시리즈는 2026년 첫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전은 2018년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사망했지만, 2021년 시리즈 완다비전에서 두 번 부활했다. 첫 번째는 마법으로 만들어진 유령 같은 존재로, 두 번째는 과거의 기억이 없는 하얀 로봇 형태였다.
울트론이 돌아오면서 비전에게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두 캐릭터는 오랜 역사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울트론은 자신의 인공지능을 영구적으로 담기 위해 비전의 원래 인조 몸체를 만들었지만, 어벤져스가 이를 가로채어 대신 토니 스타크의 AI 조수 J.A.R.V.I.S.를 넣어 비전을 창조했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마지막에서 비전은 울트론의 의식이 담긴 마지막 로봇을 파괴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그 장면은 화면에 나오지 않았다. 스페이더의 복귀 소식은 울트론의 일부 버전이 살아남았음을 확인시켜준다.
울트론이 이번 시리즈에서 어떻게 돌아올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스페이더는 퍼포먼스 캡처를 통해 역할을 연기했으나, TV 시리즈에서는 이 과정이 비용이 많이 든다. 버라이어티는 타티아나 마슬라니가 쉬헐크: 변호사 맨법에서 주인공으로 변신하는 데 들어간 퍼포먼스 캡처 비용이 에피소드당 약 2,500만 달러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비전 시리즈는 2025년 영국에서 제작을 시작할 계획이며, 마블의 거의 2년 만의 새로운 실사 시리즈다. 마블의 스트리밍, TV, 애니메이션 부서의 책임자인 브래드 윈더바움은 5월에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마블이 초기 스트리밍 콘텐츠 출시 이후 TV 제작에 있어 더 전통적인 접근 방식을 채택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