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스카스가드, “‘더 크로우’는 94년작 영화의 리메이크가 아닌 코믹스의 새로운 해석”

이번 주말 개봉을 앞둔 ‘더 크로우’는 많은 이들이 리메이크라고 부르지만, 주연 배우 빌 스카르스가드는 이번 업데이트된 버전이 리메이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스카르스가드는 약혼자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위해 슬픔과 사랑에 의해 부활한 남자, 에릭 드레이븐 역을 맡았다. 그러나 현재까지 영화에 대한 반응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으며, 일부는 고(故) 브랜든 리가 주연을 맡았던 1994년 원작의 희미한 모방에 불과하다고 평하고 있다.

8월 23일 ‘더 크로우’ 개봉을 앞두고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스카르스가드는 리의 역할을 이어받는 것이 “압도적인” 일이었다고 밝히면서도, 고(故) 리의 연기를 복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해석을 캐릭터에 담으려 했다고 말했다.

“나는 이 역할을 맡은 첫 번째 사람이 아닙니다. 브랜든의 상징적인 연기와 비극적인 사건이 있었고, 저는 이 일을 다른 작업처럼 접근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무엇인가? 어떻게 이 이야기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까?’라는 마음으로요.”

The Crow (1994) - IMDb
94년작 ‘크로우’에 출연했던 배우 브랜든 리

스카르스가드는 자신의 드레이븐 연기가 리의 연기와는 크게 “다르다”고 언급했다. 그래서 루퍼트 샌더스 감독의 ‘더 크로우’를 리메이크가 아니라 1994년 영화의 원작인 만화 시리즈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그 영화를 리메이크하려던 것이 아니었고, 그럴 의도도 없었습니다. 그 영화와 브랜든의 연기는 상징적이며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우리가 그것과 매우 다른 시도를 했다는 점이 기쁩니다.”

The Crow': See Bill Skarsgard take over Brandon Lee role8월 21일 프랑스에서 개봉된 더 크로우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영화가 “재미있다”고 평했지만, 다수는 샌더스 감독의 버전이 원작을 고전으로 만든 심장과 열정이 부족하다고 혹평했다. 주연 배우 빌 스카르스가드조차 영화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으며, 6월에는 오랫동안 영화의 새로운 버전을 집필하려던 작가 클리프 도먼이 더 크로우를 “볼 수 없는 영화”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처럼 누구도 실패작을 만들려고 이 같은 프로젝트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각본을 맡은 잭 베일린은 원작 만화의 본질을 포착하려 했다고 말한다. 이번 주 더 크로우의 시사회에서 베일린은 원작 영화를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세대에게 신선한 무언가를 선보이려 했다고 밝혔다.

“우리는 원작 영화를 존중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시도를 하고, 그래픽 노블의 본질을 새로운 세대에 전달하려고 했습니다. 우리가 논의한 것은 원작 소스로 돌아가, 저주받은 사랑과 슬픔, 그리고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얼마나 멀리 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진정으로 전달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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