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노라 포스터

아노라

원제 Anora
장르 드라마, 코미디, 로맨스
개봉일 2024년 10월 18일
제작사 크레 필름 필름네이션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네온
러닝타임 139분
등급 R

한줄평

🏆 명작 🎥 시네마
영화 전체에서 꿈틀거리는 에너지가 느껴지고, 모든 씬들이 아주 매끄럽게 잘 연결된다. 메시지도 명확하고 연출은 거침이 없는데 재미까지 있다. 어찌보면 모든면에서 완벽한 영화란 이런 영화가 아닐까. 칸의 선택은 올해도 역시 틀리지 않았다.
연출 각본 연기 재미 촬영
총점 5.0 / 5.0
연출 5.0
각본 5.0
연기 5.0
재미 5.0
촬영 5.0

제작진 및 출연진

수상 및 후보 경력

영화 소개

션 베이커 감독의 《아노라》는 뉴욕 브루클린에서 일하는 젊은 여성 애니가 러시아 재벌가의 아들 이반을 만나 결혼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동화 속 신데렐라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 출발점과 달리, 영화는 돈과 권력이 관계를 얼마나 쉽게 뒤흔드는지 날카롭게 드러낸다. 2024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며 이듬해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해 5관왕에 올랐다.

영화 전반부는 화려한 유흥 공간과 즉흥적인 사랑, 젊은 연인의 무모한 선택을 빠른 리듬으로 밀어붙인다. 그러나 이반의 부모가 결혼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이야기는 소동극과 추격극으로 급격히 변한다. 마이키 매디슨은 억척스럽고 유쾌한 표정 뒤에 상처와 불안을 숨긴 애니를 역동적으로 연기한다. 인물들이 서로에게 고함을 지르고 뉴욕 곳곳을 헤매는 과정은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계급의 차이를 더욱 선명하게 만든다.

션 베이커는 성노동자를 일방적인 동정의 대상으로 소비하지 않고, 자신의 노동과 선택에 대한 자존심을 가진 인물로 바라본다. 동시에 노동자들끼리의 예기치 않은 연대와 부유한 이들이 책임을 회피하는 방식을 대비한다. 소란스러운 코미디가 점차 씁쓸한 현실감으로 전환되는 구성, 그리고 말보다 몸짓과 침묵으로 감정을 드러내는 후반부가 이 작품의 깊은 여운을 만든다.

시놉시스

브루클린의 젊은 성노동자 아노라는 한 재벌의 아들을 만나 충동적으로 결혼하면서 신데렐라 같은 삶을 누릴 기회를 얻는다. 그러나 이 소식이 러시아에 전해지자 그의 부모가 결혼을 무효로 만들려고 나서면서 아노라의 동화 같은 이야기는 위협받는다.

감상평

VIFF 2024

극장에서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웃어본것도 정말 오랫만인듯 하다. 션 베이커 감독에게 황금종려상을 안겨준 작품인 '아노라'는 그의 이전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신분 상승을 꿈꾸는 밑바닥 인생들의 이야기를 정말 적나라하게 그려낸다.

영화는 시놉시스와 예고편에서 밝혀진것과 크게 다르지 않게 진행된다. 전반부는 뉴욕의 한 클럽에서 일하며 상류층 고객들을 상대로 성을 파는 '애니'가 철부지 러시아 재벌 2세 '이반'을 만나 그와 혼인신고를 하게 되기까지의 '신데렐라 스토리'이며, 후반부는 하수인 3인방과 애니가 부모님이 러시아로부터 오신다는 말에 겁을 먹고 빤쓰런을 해버린 이반을 뒤쫓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전반부의 이야기가 생각보다 길어서 의외였다. 처음에는 마르지않는 샘물과도 같은 돈을 거리낌없이 마구 써대는 이반의 옆에서 한몫잡아보겠다는 생각이었겠지만, 그와 함께 일주일을 보내고 충동적으로 혼인신고를 하기까지 변화하는 애니의 심경을 그려낸다. 그녀가 정말로 이반과 사랑에 빠진건지, 아니면 단순히 팔자한번 고쳐보겠다는 의지인지, 아니면 정말 그녀 자신도 자신의 마음을 알지 못한채 충동적으로 저지른것인지는 알수가 없다. 하지만 그런 복잡한 심경의 변화를 위해 전반부를 길게 할애한것으로 보이며, 그 덕분에 후반부를 위한 완벽한 빌드업이 완성된다.

그리고 '신데렐라 스토리'의 달콤한 꿈에서 깨어나 현실로 곤두박질 친 애니와 분노한 이반의 부모님 앞에서는 파리목숨인 하수인 3명의 혈투 그리고 이반을 찾는 과정은 그야말로 포복절도다. 션 베이커 감독 특유의 블랙코미디가 후반 50분동안 그야말로 정신 못차리게 휘몰아친다. 전반부가 화려하고 번쩍번쩍한 모두가 꿈꾸는 그런 뉴욕이라면, 후반부는 모두가 가기 싫어하는 뒷골목 할렘의 뉴욕이다. 그리고 그것이 애니의 현실. 현실을 받아들인 애니, 그리고 좌절과 절망, 슬픔 그리고 희망을 한 장면으로 표현한 여운 짙은 엔딩을 끝으로 영화는 마무리 된다.

전작인 '레드 로켓'에서도 정말 재능있는 감독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아노라'에서 그 재능이 폭발했다. 영화 전체에서 꿈틀거리는 에너지가 느껴지고, 모든 씬들이 아주 매끄럽게 잘 연결된다. 메시지도 명확하고 연출은 거침이 없는데 재미까지 있다. 어찌보면 모든면에서 완벽한 영화란 이런 영화가 아닐까 싶다. 올해도 역시 칸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이 영화와 비슷한 영화

장르, 감독, 출연진, 제작사와 개봉 시기를 종합해 비슷한 작품 5편을 추천합니다.

평단 및 관객 평점

Rotten Tomatoes 93% Rotten Tomatoes
Audience Score 84% Audience Score
IMDb 7.4/10 IMDb
Metacritic 91/100 Metacritic
Letterboxd 3.8/5 Letterboxd
로튼토마토 총평CRITICS CONSENSUS

작가이자 감독인 션 베이커가 미국 사회에서 분투하는 사람들을 다시 한번 탁월하게 그려냈다. 마이키 매디슨의 당차고 거침없는 연기가 활력을 더하는 《아노라》는 첨예한 현실의 경계에 선 로맨틱 드라마다.

평론가 및 언론 리뷰

로저 이버트CRITICS REVIEW

뉴욕은 활기차고 우스꽝스러운 소동이 펼쳐지는 동안에도 차가운 도시로 남는다. 《아노라》의 현란한 움직임과 웃음 속에는 사회적 안전망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감당해야 할 불안이 숨어 있다. 소란스러운 장면들이 쉴 새 없이 이어지지만, 그 중심에 놓인 애니의 상처는 결코 가벼워지지 않는다.

애니와 대립하는 듯 보이는 사람들 역시 부유한 가족의 지시를 수행하는 노동자들이다. 이들의 뜻밖의 공감과 연대는 영화에 인간적인 온기를 불어넣는다. 웃음과 슬픔을 같은 장면 안에 담아내는 연출은 마지막에 이르러 묵직한 감정적 파장을 남긴다.

인디와이어CRITICS REVIEW

애니와 이반의 관계는 계급과 노동에 관한 현실을 덮어버리는 달콤한 로맨스로 정리되지 않는다. 두 사람의 삶을 가르는 것은 성격 차이만이 아니다. 생계를 위해 매일 일해야 하는 애니와 돈의 결과를 책임질 필요가 없는 이반 사이에는 애초부터 거대한 간극이 놓여 있다.

영화는 거침없는 희극적 에너지로 두 시간 넘게 달려가면서도 그 소동이 누구에게 어떤 대가를 남기는지 놓치지 않는다. 마지막에 도착한 감정은 사랑의 승리보다 노동계급이 겪는 상실에 가깝다. 이 경쾌하고도 가슴 아픈 결말은 영화의 모든 웃음을 새로운 의미로 되돌아보게 만든다.

버라이어티CRITICS REVIEW

《아노라》는 익숙한 신데렐라 판타지를 성인들의 무정부적인 소동극으로 뒤집는다. 애니와 이반의 관계를 미화하거나 성적인 거래를 선정적으로 심판하지 않는 태도는 영화의 활력을 만든다. 예측할 수 없이 방향을 바꾸는 이야기는 고전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약속을 끊임없이 배반한다.

마이키 매디슨의 맹렬한 연기와 뉴욕을 가로지르는 부산한 움직임은 장면마다 생동감을 부여한다. 웃음을 밀어붙이는 순간에도 영화는 돈과 권력이 개인의 선택을 어떻게 압도하는지 분명하게 보여준다. 가볍게 흘러갈 듯한 소동이 결국 현실의 무게를 드러내는 방식이 인상적이다.

예고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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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업데이트: 2026년 10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