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패틴슨, 차기 제임스 본드 스크린 테스트 참여…새로운 007 후보로 급부상
로버트 패틴슨이 차기 제임스 본드 역을 위한 스크린 테스트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배트맨》의 주인공이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패틴슨이 새로운 007 후보군에 합류하면서 캐스팅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패틴슨은 지난 10월 24일 주말 런던에서 진행된 제임스 본드 스크린 테스트에 참여했다. 기존 후보로 알려진 칼럼 터너, 잭 로던, 조시 오코너에 이어 패틴슨의 이름까지 등장하면서 차기 본드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로버트 패틴슨과 니콜라스 홀트, 다시 한번 캐스팅 경쟁?
이번 캐스팅 과정에서는 니콜라스 홀트 역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흥미롭게도 홀트는 과거 《더 배트맨》의 브루스 웨인 역을 놓고 패틴슨과 경쟁했던 배우다. 당시 최종적으로 배트맨 역할을 차지한 것은 패틴슨이었다.
그동안 아마존 MGM 스튜디오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배우를 새로운 제임스 본드로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이미 배트맨이라는 대형 프랜차이즈의 주인공을 맡고 있는 패틴슨이 테스트에 참여하면서 이러한 예상에도 변화가 생겼다.
패틴슨은 현재 런던에서 《더 배트맨 파트 2》를 촬영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맷 리브스 감독의 휴식으로 촬영이 잠시 중단된 사이, 드니 빌뇌브 감독의 요청을 받아 본드 스크린 테스트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빌뇌브는 차기 007 영화의 연출을 맡았으며, 최근 《듄: 파트 3》에서도 패틴슨과 협업했다. 두 사람의 기존 인연이 이번 캐스팅 과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테넷》에서 이미 보여준 제임스 본드의 가능성
패틴슨은 2020년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에서 비밀스럽고 매력적인 요원 닐을 연기했다.
세련된 정장 차림과 여유로운 유머, 위험한 임무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는 모습은 전통적인 제임스 본드 캐릭터를 떠올리게 했다. 놀란 역시 《테넷》을 제작하면서 007 시리즈의 영향을 의도적으로 반영했다고 밝힌 바 있다.
패틴슨이 실제로 본드 역을 맡는다면 배트맨과 제임스 본드라는 두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캐릭터를 모두 연기하는 배우가 된다.

아마존 체제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007
이번 캐스팅은 제임스 본드 시리즈가 새로운 제작 체제로 전환된 이후 진행되는 첫 번째 주연 배우 선정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오랫동안 시리즈를 이끌었던 바버라 브로콜리가 제작 주도권에서 물러나고 아마존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면서, 차기 본드의 이미지와 캐스팅 기준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까지 로버트 패틴슨을 비롯한 후보들의 테스트 참여 여부에 대해 아마존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따라서 패틴슨의 최종 캐스팅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다만 드니 빌뇌브 감독과의 협업 경험, 대형 프랜차이즈를 이끌어 온 경력, 다양한 장르에서 보여준 연기력을 고려하면 패틴슨은 차기 제임스 본드 후보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한 배우 중 한 명으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