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개
에반젤린 릴리는 캐나다에서 모델과 광고 활동을 거쳐 ABC 《로스트》의 케이트 오스틴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고, 이후 《허트 로커》, 《호빗》 3부작과 마블의 호프 밴 다인/와스프로 영화 경력을 이어온 배우다. TV에서의 폭발적인 성공 이후 작품 수를 비교적 신중하게 선택하며 대형 판타지와 슈퍼히어로 영화에서 대표 캐릭터를 만들었다.
1979년 캐나다 앨버타주 포트서스캐처원에서 태어났고 브리티시컬럼비아에서 성장했다.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에서 공부했으며 배우가 되기 전에는 여러 일을 경험했다.
연예계에는 모델 활동을 통해 진입했지만 처음부터 배우를 장기적인 목표로 삼았던 것은 아니었다. 광고와 TV의 작은 역할을 거치면서 연기 기회를 얻었다.
초기에는 《Smallville》과 여러 영화에서 대사가 거의 없는 작은 역할로 출연했다. 본격적인 경력은 2004년 《로스트》의 캐스팅으로 시작됐다.
《로스트》에서 케이트 오스틴을 연기했다. 비행기 추락 사고로 정체불명의 섬에 고립된 생존자 가운데 한 명으로, 과거에 범죄 혐의를 받고 도망치던 복잡한 인물이었다.
케이트는 액션과 로맨스, 미스터리를 모두 담당하는 핵심 캐릭터였다. 릴리는 여섯 시즌 동안 인물의 과거와 죄책감, 잭과 소여와의 관계, 섬에서의 생존을 장기적으로 연기했다.
《로스트》는 전 세계적인 문화 현상이 됐고 릴리는 골든글로브 후보에 오르는 등 짧은 기간 안에 국제적인 스타로 성장했다.
시리즈 활동 중 영화에도 진출했다. 2008년 캐스린 비글로의 《허트 로커》에서는 제레미 레너가 연기한 윌리엄 제임스의 아내 코니를 맡았다.
출연 분량은 많지 않지만 전쟁의 위험에 중독된 주인공이 평범한 가정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11년 《리얼 스틸》에서는 휴 잭맨과 함께 베일리 탈렛을 연기했다. 로봇 복싱이라는 SF 설정 속에서 가족과 관계의 감정을 담당하는 주요 인물이었다.
피터 잭슨의 《호빗》 3부작에서는 엘프 전사 타우리엘을 연기했다. 원작 소설에는 존재하지 않는 영화 오리지널 캐릭터로 두 번째와 세 번째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타우리엘은 뛰어난 전투 능력을 가진 실반 엘프이면서 드워프 킬리와 관계를 형성한다. 릴리는 광범위한 액션 훈련을 통해 활과 검을 사용하는 판타지 전투를 소화했다.
2015년 《앤트맨》에서 호프 밴 다인으로 MCU에 합류했다. 행크 핌과 재닛 밴 다인의 딸로, 처음에는 스콧 랭보다 훨씬 뛰어난 전투와 기술 훈련을 받은 인물로 등장했다.
첫 영화에서는 직접 슈트를 입고 싸우는 시간이 제한적이었지만 마지막에 와스프 슈트가 공개되며 이후의 역할을 예고했다.
2018년 《앤트맨과 와스프》에서는 와스프로 본격적인 공동 주연이 됐다. MCU 영화 제목에 여성 슈퍼히어로의 이름이 처음 포함된 사례로도 의미가 있었다.
호프는 날개와 블래스터, 축소 기술을 이용한 빠른 전투를 보여줬고 릴리는 신체적인 액션과 캐릭터의 가족 이야기를 함께 이끌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에도 와스프로 등장했고 2023년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에서 다시 호프를 연기했다.
릴리는 배우 외에도 글쓰기에 관심을 보여 어린이 책을 출간하는 등 다른 창작 활동을 병행했다.
그녀의 연기 경력은 작품 수 자체보다 몇 개의 장기적인 대표 캐릭터가 중심이 됐다. 케이트 오스틴, 타우리엘, 호프 밴 다인처럼 여러 편 또는 여러 시즌에 걸쳐 반복해서 연기한 역할이 많다.
액션 캐릭터를 맡을 때도 단순한 전투 능력보다 인물의 독립성과 관계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로스트》의 케이트부터 와스프까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인물이 반복된다.
《로스트》로 갑작스럽게 세계적인 스타가 된 이후 무조건 많은 작품에 출연하기보다 연기 활동과 개인 생활 사이의 균형을 중요하게 여겨왔다.
캐나다의 무명 광고 모델에서 한 작품으로 세계적인 TV 스타가 되고, 이후 중간계와 MCU라는 두 거대한 영화 프랜차이즈에서 주요 여성 캐릭터를 맡았다. 비교적 선택적인 작품 활동 속에서도 강한 대표 캐릭터를 여러 개 남겼다는 점이 에반젤린 릴리의 경력을 특징짓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