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개
에밀리아 클라크는 HBO 《왕좌의 게임》의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미 비포 유》,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등 대형 영화와 로맨스, 무대를 오가며 활동해온 영국 배우다. 대너리스의 장기적인 변화를 여덟 시즌 동안 연기하며 2010년대 TV를 대표하는 배우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1986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옥스퍼드셔에서 성장했다. 아버지가 극장 음향 분야에서 일한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공연과 연극에 관심을 가졌다.
Drama Centre London에서 전문적으로 연기를 공부했고 학교 공연과 연극을 통해 경험을 쌓았다. 졸업 이후에는 작은 TV 역할과 광고 등으로 전문 경력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BBC 계열 작품과 TV 영화에 출연했지만 아직 대중적으로 알려진 배우는 아니었다. 경력의 결정적인 전환점은 HBO 판타지 시리즈 《왕좌의 게임》이었다.
2011년부터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을 연기했다. 처음의 대너리스는 정치적 목적 때문에 결혼에 이용되는 힘없는 망명 왕족이지만, 시즌이 진행될수록 독립적인 지도자와 정복자로 변화한다.
클라크는 두려움이 많은 어린 여성에서 군대와 용을 지휘하는 통치자로 변화하는 과정을 장기간에 걸쳐 표현했다. 캐릭터의 자신감과 권력, 이상주의와 점차 커지는 강경함을 시즌마다 조금씩 변화시켰다.
대너리스는 “용의 어머니”라는 상징적인 이미지와 함께 2010년대 대중문화의 대표 캐릭터가 됐다. 클라크 역시 이 역할로 여러 차례 프라임타임 에미상 후보에 오르며 국제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왕좌의 게임》 촬영 기간 중 심각한 뇌동맥류와 수술을 경험했지만 치료와 회복을 거쳐 시리즈에 계속 출연했다. 이후 자신의 경험을 공개하고 뇌 손상과 뇌졸중 회복을 지원하는 자선 활동에도 참여했다.
TV 성공 이후 할리우드 영화에서도 주요 역할을 맡기 시작했다. 2013년 《Dom Hemingway》에서 주드 로와 함께 출연하며 판타지 시리즈와 다른 현대적인 범죄 코미디를 경험했다.
2015년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서는 사라 코너를 연기했다. 린다 해밀턴이 상징적으로 만든 캐릭터의 새로운 타임라인 버전을 맡아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함께 대형 SF 액션을 이끌었다.
이 버전의 사라는 어린 시절부터 T-800의 보호와 훈련을 받아 이미 전투 능력을 갖춘 인물로 등장한다. 클라크는 원작의 이미지에 대한 존중과 새로운 캐릭터의 독립성을 동시에 요구받았다.
2016년 《미 비포 유》에서는 루이자 클라크를 연기해 로맨틱 드라마에서 큰 흥행 성공을 거뒀다. 밝고 독특한 패션을 가진 젊은 여성이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윌 트레이너를 돌보며 관계를 형성하는 이야기였다.
루이자는 대너리스와 정반대로 권력이나 전투와 거리가 먼 평범하고 낙천적인 인물이다. 클라크는 코미디와 로맨스, 상실을 오가는 연기를 통해 대형 판타지 이미지 밖에서도 주연 배우로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2018년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에서는 키라를 연기하며 또 하나의 세계적인 SF 프랜차이즈에 참여했다. 한 솔로의 과거와 연결된 인물이지만 범죄 세계에서 살아남으며 예상보다 복잡한 선택을 하는 캐릭터였다.
2019년 《Last Christmas》에서는 케이트를 연기해 로맨틱 코미디와 크리스마스 영화의 주연을 맡았다. 자신의 실제 건강 경험과도 연결될 수 있는 삶의 두 번째 기회라는 주제를 다룬 작품이었다.
영화와 TV 외에도 무대 연기를 꾸준히 이어갔다. 브로드웨이에서 《Breakfast at Tiffany's》의 홀리 골라이틀리를 연기했고, 런던 웨스트엔드에서는 체호프의 《The Seagull》에 출연했다.
2023년 마블 시리즈 《Secret Invasion》에서는 기아를 연기하며 MCU에도 합류했다. 여러 거대 프랜차이즈를 경험한 배우로서 다시 첩보와 슈퍼히어로 장르에 참여했다.
클라크의 연기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 가운데 하나는 표정의 폭이다. 인터뷰나 로맨틱 코미디에서는 밝고 유머러스한 에너지가 강하지만 대너리스처럼 권위적인 인물에서는 표정과 목소리를 크게 절제해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이러한 대비 덕분에 대너리스라는 압도적인 대표 역할 이후에도 《미 비포 유》 같은 작품에서 친근하고 현실적인 캐릭터로 관객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
또한 장기간의 TV 촬영과 대형 특수효과 영화, 연극 무대를 모두 경험했다는 점에서 매체에 따라 연기 방식을 조절하는 경력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인 건강 위기를 공개한 뒤에는 SameYou를 설립해 뇌 손상과 뇌졸중 이후의 재활 지원 문제를 알리는 활동에도 힘써왔다. 배우의 대중적 영향력을 사회적인 활동으로 확장한 사례다.
연극학교 출신의 신인 배우에서 《왕좌의 게임》 한 작품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뒤, 로맨스와 SF 블록버스터, 스타워즈와 마블, 무대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장기 캐릭터의 거대한 변화와 밝고 인간적인 현대극 연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에밀리아 클라크의 배우 경력을 대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