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개
로라 리니는 미국의 배우로, 《유 캔 카운트 온 미》, 《킨제이》, 《오징어와 고래》, 《사비지스》,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과 TV 시리즈 《오자크》 등에서 활동해온 대표적인 미국 연기파 배우다. 연극과 영화, TV를 자유롭게 오가며 절제된 표현 속에서 복잡한 감정을 드러내는 연기로 오랫동안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뉴욕에서 극작가 로뮬러스 리니의 딸로 태어났다. 연극과 가까운 환경에서 성장했으며 브라운대학교에서 연기를 공부한 뒤 줄리아드 스쿨에서 전문적인 배우 훈련을 받았다.
뉴욕 연극 무대에서 경력을 시작했고 브로드웨이와 오프브로드웨이에서 꾸준히 활동했다. 무대에서 쌓은 정확한 발성과 감정 조절은 이후 영화와 TV 연기의 중요한 기반이 됐다.
1990년대 초 영화와 TV에서 작은 역할을 맡기 시작했고 《데이브》, 《프라이멀 피어》, 《앱솔루트 파워》 등에 출연하면서 점차 얼굴을 알렸다.
1998년 《트루먼 쇼》에서는 트루먼의 아내 메릴을 연기했다. 겉으로는 완벽한 배우자처럼 행동하지만 실제로는 거대한 TV 프로그램의 배우라는 이중적인 인물을 밝은 미소와 불편한 긴장감으로 표현했다.
2000년 케네스 로너건의 《유 캔 카운트 온 미》에서 새미 프레스콧을 연기하며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작은 마을에서 아들을 키우며 살아가는 여성과 오랜만에 돌아온 남동생의 관계를 자연스럽고 현실적으로 표현했다.
이후 《미스틱 리버》, 《러브 액츄얼리》, 《킨제이》 등에 출연했다. 《킨제이》에서는 성 연구자 앨프리드 킨제이의 아내 클라라를 연기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오징어와 고래》에서는 이혼 과정에 있는 작가 조앤을 연기했고, 《사비지스》에서는 병든 아버지를 돌보게 된 남매 가운데 웬디를 맡아 세 번째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올랐다.
TV에서도 뛰어난 경력을 쌓았다. 《와일드 아이리스》, 《존 애덤스》, 《빅 C》 등의 작품으로 에미상과 골든글로브를 비롯한 주요 상을 수상하며 영화와 TV 양쪽에서 인정받았다.
2016년 톰 포드의 《녹터널 애니멀스》에서는 수전의 어머니 앤 서튼을 연기했다. 출연 장면은 많지 않지만 딸의 연애와 결혼 선택을 계급과 경제적 안정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인물로 영화의 중요한 주제를 압축해서 전달한다.
넷플릭스 《오자크》에서는 웬디 버드를 연기해 새로운 세대의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평범한 정치 컨설턴트 출신의 여성이 범죄 세계에 적응하면서 점차 권력과 통제를 추구하는 인물로 변하는 과정을 여러 시즌에 걸쳐 표현했다.
리니는 웬디를 단순한 범죄자의 아내가 아니라 독자적인 욕망과 정치적 감각을 가진 인물로 만들었다. 가족을 보호한다는 명분과 자신의 권력욕이 점점 구분되지 않는 변화를 섬세하게 보여줬다.
연극에서도 지속적으로 활동하며 여러 차례 토니상 후보에 올랐다. 영화와 TV에서 성공한 이후에도 무대를 경력의 중요한 부분으로 유지해왔다.
리니의 연기는 큰 감정 폭발보다 작은 표정과 목소리의 변화로 인물의 생각을 전달하는 데 강점이 있다. 평범하고 지적인 인물 안에서 이기심과 사랑, 불안과 욕망이 동시에 존재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줄리아드에서 훈련받은 연극 배우에서 출발해 아카데미 후보와 에미상 수상 경력을 쌓으며 수십 년 동안 활동해왔다. 작품의 규모와 매체에 관계없이 높은 수준의 연기를 유지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배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