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개
로버트 드 니로는 미국의 배우이자 감독, 프로듀서로, 《대부 2》, 《택시 드라이버》, 《성난 황소》, 《좋은 친구들》 등 수많은 걸작에 출연한 미국 영화사의 대표적인 배우다. 철저한 캐릭터 연구와 신체적 변화를 동반하는 연기로 유명하며, 특히 마틴 스코세이지와의 오랜 협업을 통해 영화사에 남을 인물들을 만들어냈다.
뉴욕 맨해튼에서 예술가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성장했다. 어린 시절부터 연기에 관심을 가졌으며 스텔라 애들러와 리 스트라스버그 등에게 연기를 배우면서 메소드 연기의 영향을 받았다. 1960년대부터 영화에 출연했고 브라이언 드 팔마의 초기 작품들을 거쳐 점차 이름을 알렸다.
경력의 결정적인 전환점은 1973년 마틴 스코세이지의 《비열한 거리》였다. 충동적이고 위험한 조니 보이를 연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이 작품을 시작으로 스코세이지와 영화사를 대표하는 감독·배우 관계를 구축했다.
1974년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대부 2》에서는 젊은 비토 코를레오네를 연기했다. 전편에서 말론 브란도가 연기했던 인물의 젊은 시절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했으며, 대부분의 대사를 시칠리아어로 소화했다.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1976년 《택시 드라이버》에서는 베트남전 참전 이후 뉴욕에서 택시기사로 살아가는 트래비스 비클을 연기했다. 외로움과 분노, 폭력적인 망상에 빠져드는 인물을 섬뜩하게 표현했으며, "You talkin' to me?" 장면은 영화사에서 가장 유명한 순간 중 하나가 됐다.
1980년 《성난 황소》에서는 복서 제이크 라모타를 연기했다. 실제 복싱 훈련을 통해 선수의 몸을 만든 뒤 은퇴 이후 장면을 위해 체중을 크게 늘리는 극단적인 변신을 감행했다. 질투와 분노로 스스로의 삶을 파괴하는 인물을 연기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는 《대부 2》, 《택시 드라이버》, 《디어 헌터》, 《성난 황소》,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좋은 친구들》, 《케이프 피어》, 《카지노》, 《히트》, 《아이리시맨》 등이 있다.
1995년 마이클 만의 《히트》에서는 전문 범죄자 닐 맥컬리를 연기해 알 파치노와 본격적으로 연기 대결을 펼쳤다. 두 사람이 카페에서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범죄영화를 대표하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자신의 강렬한 갱스터 이미지를 코미디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애널라이즈 디스》에서는 정신과 치료를 받는 마피아 보스를 연기했고, 《미트 페어런츠》에서는 사위 후보를 끊임없이 의심하는 전직 CIA 요원을 맡아 새로운 세대의 관객에게 코미디 배우로도 인기를 얻었다.
스코세이지와는 《비열한 거리》를 시작으로 《택시 드라이버》, 《뉴욕 뉴욕》, 《성난 황소》, 《코미디의 왕》, 《좋은 친구들》, 《케이프 피어》, 《카지노》, 《아이리시맨》, 《플라워 킬링 문》 등에서 지속적으로 협업했다.
특히 《아이리시맨》에서는 자신의 과거 갱스터 영화에서 보여줬던 폭력적인 남성상을 노년의 시점에서 다시 바라봤다. 《플라워 킬링 문》에서는 탐욕스럽고 교활한 윌리엄 킹 헤일을 연기해 다시 한번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드 니로의 가장 큰 특징은 캐릭터에 대한 철저한 준비다. 실제 복싱을 배우거나 체중을 변화시키고, 직업과 지역의 말투와 행동을 연구하는 등 인물의 외형과 생활방식까지 연기에 반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접근법은 이후 수많은 배우들의 연기 방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대부 2》와 《성난 황소》로 두 차례 아카데미 연기상을 수상했으며, 범죄영화와 드라마부터 코미디까지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폭넓게 활동해왔다. 특히 마틴 스코세이지와 함께 현대 미국영화의 수많은 상징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낸 영화사 최고의 배우 중 한 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