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개
태런 에저튼은 웨일스에서 성장한 영국 배우로,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에그시 역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독수리 에디》, 《로켓맨》, 《테트리스》 등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작품에서도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며 액션과 코미디, 뮤지컬과 드라마를 두루 소화하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잉글랜드 버컨헤드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웨일스로 이주해 성장했다. 자신의 정체성을 웨일스인으로 여기며 성장했으며, 청소년기부터 연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후 런던의 왕립연극학교에서 연기를 공부하고 2012년 졸업했다.
초기에는 연극과 TV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영국 드라마 《루이스》에 출연한 뒤 《더 스모크》에서 소방관 데니스 역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배우 경력이 길지 않았던 그에게 곧바로 세계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결정적인 작품은 매튜 본 감독의 2014년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였다. 런던의 거친 환경에서 성장한 청년 게리 '에그시' 언윈이 비밀정보기관 킹스맨의 요원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연기했다. 콜린 퍼스, 마크 스트롱, 새뮤얼 L. 잭슨 등 베테랑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면서도 강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에저튼은 에그시의 반항적이고 장난스러운 모습과 점차 세련된 요원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영화가 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단숨에 스타가 됐으며, 이후 속편 《킹스맨: 골든 서클》에서도 같은 역할로 돌아왔다.
2016년 《독수리 에디》에서는 실존 인물인 영국 스키점프 선수 마이클 '에디' 에드워즈를 연기했다. 《킹스맨》의 세련된 액션 스타 이미지에서 벗어나 어수룩하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는 인물을 표현했으며, 휴 잭맨과 함께 따뜻한 스포츠 코미디를 이끌었다.
배우로서 중요한 전환점은 2019년 《로켓맨》이었다. 세계적인 음악가 엘튼 존을 연기해 화려한 무대 위의 스타와 그 이면의 외로움, 중독과 불안 등을 표현했다. 단순히 외형과 행동을 모방하기보다 엘튼 존의 삶과 감정을 뮤지컬 형식으로 재해석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영화에 등장하는 노래를 직접 불렀으며, 뛰어난 가창력과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배우로서 활동 영역을 크게 확장했다. 이 작품으로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독수리 에디》, 《씽》 시리즈, 《킹스맨: 골든 서클》, 《로빈 후드》, 《로켓맨》, 《테트리스》, 《캐리온》 등이 있다. 애니메이션 《씽》 시리즈에서는 고릴라 조니의 목소리를 맡아 자신의 노래 실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테트리스》에서는 게임 테트리스의 세계 배급권을 확보하기 위해 소련으로 향했던 사업가 헹크 로저스를 연기했다. 냉전 시대의 정치적 긴장과 기업 간 경쟁을 다룬 이야기 속에서 낙천적이면서도 끈질긴 사업가를 표현하며 영화의 중심을 이끌었다.
TV 미니시리즈 《블랙 버드》에서는 마약 범죄로 복역하던 중 연쇄살인범에게 접근해 자백을 받아내야 하는 지미 킨을 연기했다. 기존의 밝고 자신감 넘치는 이미지보다 훨씬 어둡고 심리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골든글로브와 에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태런 에저튼의 가장 큰 강점은 액션 스타에게 필요한 신체적인 능력과 뮤지컬 배우로서의 가창력, 드라마 배우로서의 감정 표현을 함께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장난스럽고 자신감 넘치는 캐릭터에 특히 잘 어울리지만, 《로켓맨》과 《블랙 버드》에서는 불안과 외로움, 자기파괴적인 감정까지 표현하며 연기 영역을 넓혔다.
《킹스맨》을 통해 젊은 액션 스타로 등장한 뒤 비슷한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스포츠 영화와 뮤지컬, 범죄 드라마와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왔다. 연기와 액션, 노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구축하고 있는 영국 배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