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개
마이클 키튼은 미국의 배우로, 코미디에서 출발해 슈퍼히어로와 드라마, 스릴러까지 폭넓은 장르에서 활동해온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다. 팀 버튼의 《비틀쥬스》와 《배트맨》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으며, 이후 《버드맨》을 통해 배우로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펜실베이니아에서 일곱 남매 중 막내로 성장한 그는 켄트주립대학교에서 연설학을 공부했지만 졸업하지 않고 연기자의 길을 선택했다. 초기에는 피츠버그의 TV 방송국에서 일했으며, 이후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해 스탠드업 코미디와 TV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경력을 쌓았다. 배우 마이클 더글러스와 이름이 겹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본명 마이클 존 더글러스 대신 '마이클 키튼'이라는 예명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1980년대 《나이트 쉬프트》, 《미스터 맘》 등을 통해 코미디 배우로 이름을 알렸다. 빠른 대사와 예측하기 어려운 에너지, 능청스러운 유머가 특징이었으며, 이러한 개성은 1988년 팀 버튼 감독의 《비틀쥬스》에서 절정에 달했다. 괴상하고 혼란스러운 악령 비틀쥬스를 연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그의 대표적인 캐릭터 중 하나가 됐다.
이듬해 팀 버튼의 《배트맨》에서 브루스 웨인/배트맨 역을 맡았다. 당시 코미디 배우 이미지 때문에 캐스팅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내성적이고 어두운 브루스 웨인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배트맨 리턴즈》에서도 같은 역할을 맡았으며, 그의 배트맨은 이후 슈퍼히어로 영화의 진지하고 어두운 접근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대표작으로는 《미스터 맘》, 《비틀쥬스》, 《배트맨》, 《배트맨 리턴즈》, 《재키 브라운》, 《디 아더 가이스》, 《버드맨》, 《스포트라이트》, 《파운더》, 《스파이더맨: 홈커밍》, 《더 플래시》, 《비틀쥬스 비틀쥬스》 등이 있다.
배우로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 중 하나는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버드맨》이다. 과거 슈퍼히어로 영화로 유명해진 뒤 배우로서 재기를 꿈꾸는 리건 톰슨을 연기했는데, 실제로 《배트맨》 이후 오랜 시간이 흐른 키튼 자신의 경력과 겹쳐 보이는 설정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불안과 자존심, 예술가로서의 욕망을 복잡하게 표현하며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후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스포트라이트》에서 탐사보도팀 기자 월터 로빈슨을 연기했고, 《파운더》에서는 맥도날드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킨 레이 크록을 맡아 야망과 냉혹함이 공존하는 인물을 보여줬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는 에이드리언 툼스/벌처를 연기하며 오랜만에 슈퍼히어로 장르로 돌아와 강렬한 악역을 만들어냈다.
마이클 키튼의 강점은 코미디와 진지한 드라마 사이를 자연스럽게 오가는 연기다. 특유의 빠른 말투와 신경질적인 에너지를 유머로 활용하면서도, 같은 특성을 불안과 광기 또는 위협적인 분위기로 변화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 《비틀쥬스》의 극단적인 코미디부터 《버드맨》의 복잡한 심리 연기까지 폭넓은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이유다.
1980년대의 코미디 스타에서 슈퍼히어로 영화의 아이콘으로, 다시 작품 중심의 연기파 배우로 끊임없이 자신의 이미지를 변화시켜왔다. 오랜 경력에도 특정 캐릭터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며 할리우드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배우다.
